AI 시대에 치솟는 옥외광고 가치…샌프란시스코 빌보드 가격 18개월 만에 3배 상승
AI 시대에도 현실 공간의 가치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요 도시의 옥외광고 매체 가격이 최근 18개월 사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미디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재스파 카마이클-잭 (Jaspar Carmichael-Jack) 아티산 (Artisan)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8개월 전 월 1만8,000달러에 집행했던 샌프란시스코의 한 빌보드가 현재는 월 6만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같은 매체임에도 가격이 3배 이상 뛰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사가 샌프란시스코, 뉴욕, 런던 등 주요 도시에서 수십만 달러 규모의 옥외광고를 집행해온 만큼 시장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마이클-잭 CEO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101번 고속도로를 따라 위치한 핵심 빌보드의 월 광고비는 1만8,000달러에서 6만달러로 상승했다. 버스정류장 광고는 월 250달러에서 1,000달러로 올랐으며, 도심 일반 빌보드 역시 월 2,000달러에서 6,000달러 수준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그는 “AI 시대에도 현실 세계에서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마케팅의 효과는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브랜드 캠페인과 화제성 중심의 바이럴 캠페인, 유머를 활용한 크리에이티브 캠페인 등이 늘어나면서 옥외광고 자산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제는 광고 배너를 매단 비행기를 도심 상공에 띄우는 것이 일부 빌보드보다 비용 효율적일 정도”라며 옥외광고 시장의 가격 상승세를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와 디지털 마케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주목을 확보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의 희소성이 커지면서 프리미엄 옥외광고 자산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광고 피로도가 증가하는 가운데 실제 도시 공간에서 강력한 브랜드 존재감을 구축할 수 있는 옥외광고의 전략적 중요성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