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웃프런트 미디어, 아마존과 손잡고 AI로 OOH 산업 혁신 시동

북미 최대 옥외광고(OOH) 기업 중 하나인 아웃프런트 미디어(OUTFRONT Media)가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AW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워크플로를 통해 OOH 기획과 구매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업은 OOH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광고주와 대행사는 자연어 기반의 지능형 에이전트를 활용해 정적 및 디지털 OOH 재고를 실시간으로 탐색하고, 구매·집행·성과 측정을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아웃프런트가 AI 네이티브 기술을 OOH 운영 전반에 접목해, 옥외광고를 온라인·모바일·커넥티드TV 등과 동일한 수준의 데이터 기반 미디어로 발전시키는 시도다.

아웃프런트 미디어 최고기술책임자(CTO) 프레메시 푸라이일(Premesh Purayil)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현대화가 아니라, OOH 산업의 구조적 도약을 의미한다”며 “AWS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기반으로, 광고주가 실시간으로 재고를 확인하고 AI 워크플로를 통해 구매를 실행하며, 캠페인 성과를 동일한 옴니채널 환경에서 분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WS의 북미 부문 부사장 겸 매니징디렉터 리치 제라포(Rich Geraffo)는 “아웃프런트가 AI 기반 에이전틱(Agentic) 도구를 통해 광고주들의 OOH 투자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AWS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서비스를 활용해 이러한 비전을 현실로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에는 AI·데이터 전문 기업 매드커넥트(MadConnect)가 핵심 기술 파트너로 참여했다. 세 회사는 OOH 재고를 표준화해 프로그램매틱(Programmatic) 플랫폼과 AI 에이전트가 연결되는 ‘클라우드 기반 OOH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고, 자동화·투명성·확장성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재편한다는 목표다.

매드커넥트 최고경영자(CEO) 밥 월착(Bob Walczak)은 “이번 순간은 OOH가 미디어 플래닝의 주변부에서 디지털 생태계의 중심으로 이동하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디지털화가 아니라, AI 인프라를 통해 미디어의 기획·구매·측정 방식을 완전히 재정의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세 회사는 광고주와 대행사가 하나의 통합된 워크플로를 통해 캠페인의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웃프런트의 포맷·입지·가격·가용성·오디언스 데이터가 통합되고, 매드커넥트의 ‘지능형 연결 레이어(Intelligent Connectivity Layer)’가 이를 광고·마케팅테크(AdTech/MarTech) 생태계와 자동으로 연동시킨다. 이를 통해 정적 및 디지털 OOH 모두가 하나의 연결망으로 통합돼,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영역에서도 대규모 집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웃프런트는 이미 주요 글로벌 광고 그룹들과 논의를 시작했으며, 향후 이 시스템을 각사의 옴니채널 플래닝 툴에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세부 내용은 향후 단계별로 발표될 예정이다.

아웃프런트 미디어는 미국 전역의 빌보드, 디지털 디스플레이, 대중교통 광고망을 운영하며 ‘현실 속 마케팅(in-real-life marketing)’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자회사 아웃프런트 스튜디오(OUTFRONT Studios)와 혁신 조직 XLabs는 첨단 기술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기반으로, 브랜드가 공공 공간에서 창의적이고 측정 가능한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