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창의성·기술이 만난 라틴아메리카 OOH… ‘포로 알루 라탐 2025’가 제시한 새로운 표준

라틴아메리카 옥외광고 업계의 연례 최대 행사인 ‘포로 알루 라탐(FORO ALOOH LATAM) 2025’가 10월 2일부터 3일까지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포로 알루 라탐

이번 포럼의 핵심 세션 중 하나인 ‘이동형 디지털 옥외광고(Digital Out of Home en Movimiento)’에서는 라틴아메리카 OOH 생태계가 데이터 기반 상호작용과 이동 중 노출 측정을 통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브라질 모비즈 DOOH(Mobiz DOOH)의 파비오 바르셀로스 데 파울라, 아르헨티나 타깃 비아 퍼블리카(Target Vía Pública)의 마르틴 로비노 델 바예, 파라과이 THRIVE PY의 마테우스 그라시에티, 브라질 Smartact.ai의 창립자 카이오 카사도 등이 연사로 나서, 모바일 DOOH가 “창의성과 기술, 소비자 근접성”을 잇는 새로운 교차점으로서 도시를 ‘살아있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재정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르헤 콜라 / 포로 알루 라탐

비즈니스 전략 세션에서는 디지털 전환기에 OOH 기업들이 직면한 구조적 도전과제도 논의됐다. 아르헨티나 산안드레스대학교(Universidad de San Andrés) 경영대학원장 호르헤 콜라는 불확실성과 복잡성이 공존하는 VUCA(Volatility, Uncertainty, Complexity, Ambiguity) 시대에 기존 경쟁 전략의 유효성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중 구조 기업(dual companies)’ 개념을 제시하며, “현재의 핵심 역량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미래 성장 영역을 탐색해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니엘 세롯 / 포로 알루 라탐

같은 대학의 MBA 및 온라인 MBA 프로그램 디렉터 다니엘 세롯은 중소 및 가족기업의 전략적 사고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본능적·감각적 경영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시장 통찰에 기반한 전략적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며 “기업가적 사고방식(mindset)과 혁신적 리더십이 지속 성장의 핵심 요인”이라고 밝혔다.

포로 알루 라탐

한편 ‘옥외광고 오디언스 측정: 라틴아메리카와 세계의 현황’ 세션에서는 데이터 표준화와 투명성을 중심으로 글로벌 측정 생태계 구축이 논의됐다. 브라질 올유나이트(AllUnite)의 사라이 A., 아르헨티나 스코페시(Scopesi)의 마리아노 테헤로, 브라질 시티스크린 라탐(Cityscreen Latam)의 루이스 마리아 곤살레스 렌티호, 아르헨티나 월스트리트 비아 퍼블리카(Wall Street Vía Pública)의 후안 파블로 플라미니 등이 참여해, 정확하고 검증된 데이터가 광고주의 신뢰를 높이고, OOH가 글로벌 디지털 매체와 대등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OOH는 다른 디지털 매체의 효과를 배가시키며, 단기 캠페인 ROI를 최대 두 배까지 높일 수 있는 ‘증폭 매체(Amplifier Medium)’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포로 알루 라탐 2025는 이러한 흐름을 재확인하며, 옥외광고가 단순한 물리적 매체를 넘어 도시·데이터·창의성을 연결하는 ‘전략적 커넥터’로 진화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