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IQ 미디어·WPP 제휴, 동남아시아 리테일 미디어 시장 새 전환점 열다.

DFIQ 미디어 그룹 (DFIQ Media Group)과 WPP 미디어 홍콩 (WPP Media Hong Kong)의 전략적 제휴가 동남아시아 리테일 미디어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광고 인벤토리를 확대하던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 실제 매출 성과와 데이터 연결성이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본격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DFI 리테일 그룹 (DFI Retail Group)이 보유한 대형 유통 생태계와 WPP 미디어의 데이터 분석 및 미디어 운영 역량을 결합한 데 있다. 이를 통해 광고주는 분절된 채널 중심 집행을 넘어 디지털과 오프라인 매장을 아우르는 통합형 마케팅 전략을 실행할 수 있게 된다.

DFIQ 미디어는 이번 제휴에 대해 “홍콩 리테일 미디어의 다음 단계를 여는 계기”라며, 강력한 퍼스트파티 데이터와 디지털 및 오프라인 리테일 환경 전반에 걸친 옴니채널 활성화를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비크로프트 (Michael Beecroft) WPP 미디어 북동아시아 최고경영자(CEO)도 “DFIQ 미디어와의 협업은 홍콩 상거래 기반 미디어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광고주에게 보다 연결된 성과 중심 모델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휴의 의미는 홍콩을 넘어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장된다. 동남아시아는 국가별 언어와 문화, 결제 시스템, 유통 구조가 서로 달라 리테일 미디어 통합 운영이 쉽지 않은 시장으로 꼽힌다. 전자상거래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오프라인 매장, 모바일 앱, 멤버십 플랫폼, 퀵커머스를 오가며 구매 결정을 내리고 있다.

이 때문에 동남아시아 광고업계에서는 더 많은 광고 지면을 확보하는 것보다 이미 보유한 자산을 얼마나 정교하게 연결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쇼퍼 시그널 활용, 인포섬 (InfoSum)과 같은 개인정보 보호형 데이터 협업,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통합 캠페인 운영이 주요 과제로 제시된다.

DFI 리테일 그룹은 유우 (yuu), 웰컴 (Wellcome), 세븐일레븐 (7 Eleven), 매닝스 (Mannings) 등 강력한 소비자 접점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WPP의 오픈 인텔리전스 (Open Intelligence) 플랫폼이 결합되면 광고주는 소비자의 탐색, 구매, 재구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리테일 미디어는 단순 광고 판매 채널에서 브랜드 인지도, 구매 전환, 고객 충성도까지 아우르는 풀퍼널 성장 플랫폼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데이터 표준화와 성과 측정 체계를 먼저 구축한 시장이 향후 더 많은 광고 예산을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해결 과제도 적지 않다. 국가 간 데이터 연계, 측정 기준 통일, 개인정보 규제 대응 등은 여전히 넘어야 할 장벽으로 꼽힌다. 그러나 시장의 방향성은 분명하다. 동남아시아 광고업계의 리테일 미디어는 이제 단순한 광고 판매 산업을 넘어 성장 전략 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광고주에게 주는 메시지도 명확하다. 앞으로 리테일 미디어 시장의 승자는 가장 많은 스크린과 노출 수를 가진 기업이 아니라, 데이터와 미디어, 커머스를 가장 효과적으로 연결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DFI 리테일 그룹 (DFI Retail Group)은 ‘일상의 순간을 통해 아시아 여러 세대를 지속가능하게 지원한다(Sustainably Serve Asia for Generations with Everyday Moments)’는 목적 아래 운영되는 아시아 대표 유통기업이다. 2025년 12월 31일 기준 DFI 리테일 그룹과 관계사는 아시아 12개 시장에서 총 758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5529개 매장은 자회사가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 매출은 89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