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부야를 콘서트 무대 처럼...'블랙핑크×슈퍼 드라이’ DOOH 캠페인

도쿄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글로벌 K-팝 그룹 블랙핑크와 아사히 음료(Asahi Beverages)가 협업한 디지털 옥외광고(DOOH) 캠페인이 공개됐다. 아사히의 대표 맥주 브랜드 ‘슈퍼 드라이(Super DRY)’를 알리기 위한 이번 캠페인은 세계 최고 수준의 유동 인구를 자랑하는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를 거대한 가상 콘서트 무대로 전환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옥외광고 캠페인은 시부야 교차로를 둘러싼 대형 LED 스크린을 하나의 무대처럼 연동해 블랙핑크의 퍼포먼스 영상과 음악, 역동적인 모션 비주얼을 동시에 구현했다. 보행자들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순간 실제 공연장에 들어온 듯한 시청각적 몰입을 경험하게 되며, 도시의 소음과 흐름마저 연출의 일부로 흡수된다. 정적인 노출을 넘어 공간 전체를 활용한 체험형 DOOH의 진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아사히 음료는 이번 협업을 통해 슈퍼 드라이를 단순한 맥주 브랜드가 아닌 라이프스타일 아이콘으로 확장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음악과 팝 컬처를 매개로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정서적 연결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Z세대를 중심으로 경험 가치와 문화적 맥락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을 반영한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시부야 캠페인은 아시아 전반에서 확산 중인 도심 기반 체험형 DOOH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고해상도 대형 스크린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도심을 하나의 ‘감정의 무대’로 만들고, 음악과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하는 방식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음료 브랜드들이 일상 소비재의 범주를 넘어 문화적 경험으로 포지셔닝을 확장하는 흐름 속에서 시부야 사례는 상징적 장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슈퍼 드라이 × 블랙핑크’ 캠페인은 DOOH가 단순한 광고 매체를 넘어,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도시의 디지털 스펙터클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품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기억에 남는 경험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옥외광고의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시부야 프로젝트는 글로벌 OOH 시장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