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읽은 브랜드의 한 수… LA 상징물 활용한 포스트메이츠 캠페인
포스트메이츠 (Postmates)가 로스앤젤레스의 대표적인 거리 문화와 상징적인 옥외광고를 활용한 대규모 옥외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히 배달 서비스를 홍보하는 대신 LA 시민들에게 익숙한 랜드마크와 유명 옥외광고를 재해석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브랜드 스토리텔링 공간으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화제를 모은 광고는 LA 지역에서 오랫동안 알려진 공익광고를 패러디한 작품이다. 한쪽 광고판에는 “Sushi on Postmates is Delicious(포스트메이츠의 스시는 맛있다)“라는 문구와 함께 스시를 들고 있는 남성이 등장한다. 맞은편 광고판에는 성병 예방 공익광고의 유명 비주얼을 활용해 “STDs are Timeless(성병은 시대를 타지 않는다)“라는 메시지를 노출했다.
두 광고를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LA 시민들이 이미 알고 있는 지역 명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들었다.
또 다른 광고는 멜로즈 애비뉴의 유명 포토존인 ‘엔젤 윙스(Angel Wings)’ 벽화를 활용했다. 포스트메이츠는 천사의 날개 대신 치킨윙 이미지를 설치하고 “This Angel Got Wings on Postmates(이 천사는 포스트메이츠에서 윙을 주문했다)“라는 문구를 더했다. 시민들은 실제로 광고 앞에 서서 사진을 촬영하며 자연스럽게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었다.
성형외과 광고가 밀집한 지역의 특성을 활용한 크리에이티브도 등장했다. “BBL Master”라는 성형 관련 광고를 패러디해 “BBL Taster”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음식 배달 서비스와 연결했다. BBL은 브라질리언 버트 리프트(Brazilian Butt Lift)를 의미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미용 시술이다.
LA의 전설적인 빌보드 스타 안젤린 (Angelyne)을 활용한 광고도 눈길을 끌었다. 수십 년 동안 로스앤젤레스 옥외광고판에 자신의 이미지를 노출해 온 안젤린을 등장시키고, 이탈리아 파스타 종류인 ’엔젤 헤어(Angel Hair)’를 연결한 언어유희를 선보였다.
이번 캠페인을 제작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렉스 싱어 (Lex Singer)는 “로스앤젤레스의 상징적인 문화와 지역 아이콘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방식으로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캠페인이 단순한 브랜드 노출을 넘어 지역 문화와 옥외광고 자산을 창의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익숙한 도시 풍경을 브랜드 메시지로 재해석하면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공유와 화제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트메이츠는 미국의 대표적인 음식 배달 플랫폼으로 2020년 우버에 인수된 이후 미국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Uber Eats 브랜드와 함께 우버의 배달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