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타임 제이씨데코, 파리 공항 광고 구매 플랫폼 개편

엑스타임 제이씨데코 갈무리

엑스타임 제이씨데코(Extime JCDecaux) 에어포트가 파리 공항 미디어 구매 방식을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하는 B2B 플랫폼을 공식 공개했다. 광고주와 대행사가 공항 매체 정보를 통합적으로 확인하고 캠페인을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서, 글로벌 공항 옥외광고 시장의 디지털 전환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플랫폼은 파리 샤를 드골·오를리 공항 전역의 매체 카탈로그를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묶어 제공한다. 이용자는 전체 인벤토리를 직관적으로 열람하고 상품별 세부 정보와 가격 구조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기존처럼 여러 부서와 반복적으로 자료를 주고받던 과정이 크게 축소돼, 캠페인 설계 속도가 빠르게 높아질 전망이다.

프랑스 옥외광고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광고주들의 의사결정이 ‘실시간성’과 ‘투명성’을 중시하는 흐름으로 이동하면서, 공항 매체의 디지털화 수요가 크게 증가해 왔다고 분석한다. 엑스타임 제이씨데코의 이번 프로젝트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모든 매체를 디지털 카탈로그화하고 비교 탐색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공항 매체에 익숙하지 않은 신규 광고주부터 글로벌 브랜드까지 폭넓은 사용성을 확보한 셈이다.

내부 판매조직의 업무 효율 또한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플랫폼은 영업팀이 상품 데이터를 원클릭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구성돼, 견적 요청이나 자료 제공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였다. 항공편 흐름·여객 구성·계절적 수요 등을 세분화해 제안해야 하는 공항 매체 특성을 고려하면, 이러한 효율성 제고는 조직 역량 강화로 직결된다.

개인화된 캠페인 설계를 지원하는 ‘퍼스널 스페이스(Personal Space)’ 기능도 도입됐다. 이용자는 이 공간에서 캠페인을 직접 구성하고, 최적화 가이드라인을 통해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브랜드의 공항 내 콘텐츠 전략을 보다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번 플랫폼 구축은 WITH 마드리드(WITH Madrid)가 개발 파트너로 참여했으며, 제이씨데코 내부적으로는 소피 사뤼(Laissu, Sophie Sarrut)와 루브나 술라미(Loubna Soulami)가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했다.

런던, 두바이, 싱가포르 등 주요 국제공항에서도 인벤토리 탐색·동적 가격·데이터 기반 플래닝을 결합한 시스템 구축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파리 공항의 이번 시도는 글로벌 공항 미디어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엑스타임 제이씨데코는 이번 플랫폼이 영업 효율성 증대뿐 아니라, 광고주가 복잡한 공항 환경에서 보다 전략적으로 캠페인을 집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