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가 가린 로고, 리바이스가 캠페인으로 만들었다… 인스타그램·매장까지 확산
리바이스 (Levi's)는 FIFA의 경기장 브랜딩 규제를 오히려 글로벌 마케팅 기회로 전환하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리바이스는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의 프로필 로고를 흰색 천으로 가려진 형태로 변경한 데 이어, 전 세계 일부 매장에서도 간판과 브랜드 로고를 가리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FIFA 규정에 따라 리바이스 스타디움 외벽 로고가 가려진 상황을 브랜드 스토리텔링 자산으로 활용한 것이다.
월드컵 개최 준비 과정에서 가려진 리바이스 스타디움 로고는 소셜미디어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팬들과 관광객들은 경기장을 방문해 가림막을 촬영하고 공유했으며,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관련 이야기가 확산됐다. 결과적으로 로고를 가린 조치가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이는 예상 밖의 효과를 만들어냈다.
리바이스는 이러한 관심을 일회성 화제로 끝내지 않고 글로벌 캠페인으로 확장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프로필 이미지부터 오프라인 매장 브랜딩까지 동일한 콘셉트를 적용하며 소비자들이 브랜드 스토리에 직접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옥외광고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브랜드가 위기나 제약을 창의적 자산으로 전환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한다. FIFA의 브랜딩 규제로 시작된 사건이 단순한 경기장 운영 이슈를 넘어 전 세계 소비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별도의 대규모 광고 집행 없이도 언론 보도와 소셜미디어 확산을 통해 막대한 언드 미디어(Earned Media) 효과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브랜드를 숨긴 결정이 오히려 브랜드를 더욱 강하게 각인시키는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