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민, 두바이 메트로 역 이름이 됐다…10년간 ‘Garmin Metro Station’ 운영
글로벌 GPS·웨어러블 브랜드 가민 (Garmin)이 두바이 메트로 레드라인 역의 명명권을 확보하며 도시 교통 인프라 자체를 브랜드 미디어로 활용하는 새로운 사례를 만들었다.
두바이 도로교통청 (Roads and Transport Authority·RTA)은 가민에 두바이 메트로 레드라인의 한 역에 대한 10년간의 명명권을 부여했다. 해당 역은 앞으로 공식적으로 ‘가민 메트로 스테이션 (Garmin Metro Station)’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된다.
디지털 플레이스 기반 광고협회 DPAA (Digital Place-based Advertising Association)의 배리 프레이 (Barry Frey) 회장은 이번 계약과 관련해 “가민은 두바이 메트로 레드라인에서 이 같은 기회를 확보한 최초의 글로벌 브랜드”라며 의미를 평가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두바이 옥외광고 기업 하이퍼미디어 (Hypermedia)가 운영하고 마다 미디어 (Mada Media)가 관리·감독한다. 두바이 메트로의 역명 명명권 사업은 단순히 역사 내 광고 공간을 판매하는 방식과 달리, 브랜드 이름을 도시의 교통체계와 일상적인 이동 경로에 직접 결합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역명은 승객이 노선도를 확인하고 목적지를 검색하며 안내방송을 듣는 모든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노출된다. 일반적인 옥외광고가 특정 위치에서 브랜드를 ‘보여주는’ 것이라면, 명명권은 브랜드가 도시 인프라의 일부로 자리 잡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프레이 회장은 이를 두고 “공공 인프라를 브랜드가 단순히 노출되는 공간이 아니라 브랜드가 그 안에서 살아가는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세계적인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역 외벽에는 가민의 브랜드 로고가 대형으로 적용됐으며, 건물 상단의 넓은 외벽에는 스마트워치 이미지를 활용한 대규모 광고가 설치됐다. 역명 자체와 건축물 외관 광고가 결합되면서 역사 전체가 하나의 브랜드 공간으로 재구성된 모습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두바이 도로교통청 산하 철도기관의 압둘 모센 칼바트 (Abdul Mohsen Kalbat), 마다 미디어의 만수르 알 사바히 (Mansoor Al Sabahi), 가민의 클리프턴 펨블 (Clifton Pemble), 아미트 리테일 (AMIT Retail LLC)의 압둘 아지즈 압둘라 (Abdul Aziz Abdulla) 등이 참여했다.
하이퍼미디어는 두바이 메트로를 비롯한 주요 교통 인프라에서 다양한 광고 미디어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가민 메트로 스테이션 사례는 중동 옥외광고 업계가 전통적인 광고면 판매를 넘어 도시 인프라와 브랜드를 장기간 연결하는 ‘브랜드드 인프라(Branded Infrastructure)’ 모델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