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만난 옥외광고, 무빙월스–인사이트즈클럽 DMEXCO 아시아서 '지능형 OOH'의 미래 제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서 열린 첫 ‘DMEXCO 아시아(Digital Marketing Expo & Conference Asia)’에서 옥외광고(OOH)가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행사에서 무빙월스(Moving Walls)의 공동창립자이자 플랫폼 솔루션 총괄 메훌 만달리아(Mehul Mandalia)와 인사이트즈클럽(InsightzClub)의 창립자 겸 CEO 므리툰자이 쿠마르(Mritunjay Kumar)는 ‘데이터 기반 과학적 인텔리전스가 미디어 효과를 어떻게 재정의하는가’를 주제로 공동 발표를 진행했다.
세션은 마케터와 광고대행사, 디지털 업계 관계자들로 가득 차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두 연사는 데이터, 인공지능(AI), 예측 분석을 결합해 브랜드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접점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결과 중심의 미디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만달리아는 “무빙월스는 ‘언제, 어디서’ 광고를 집행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위치 인텔리전스에 집중해왔다”며 “이제 인사이트즈클럽과의 협업으로 ‘누구에게, 왜’라는 질문에까지 답할 수 있게 됐다. 브랜드가 타깃의 의도와 행동을 이해해 모든 채널에서 투자수익률(ROI)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미디어 업계가 ‘데이터 융합(Data Convergence)’과 ‘크로스채널 측정(Cross-channel Measurement)’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무빙월스가 최근 발표한 Omnichannel5 보고서에 따르면, 브랜드 미디어 플랜에 OOH를 추가할 경우 단기 캠페인 ROI가 두 배 이상 상승하며, 다른 매체의 효과 역시 동반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지털옥외(DOOH) 광고는 실시간 온라인 반응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자동 변경할 수 있어, 온라인 트렌드와 오프라인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쿠마르는 “우리는 리서치와 분석, 행동 과학을 미디어 플래닝에 접목하고 있다”며 “실제 오디언스 데이터를 결합하면 타깃팅의 정밀도와 성과 측정의 투명성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연사는 디지털과 물리적 미디어의 경계가 기술과 데이터의 통합을 통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브랜드는 이제 SNS 콘텐츠를 체류 시간이 긴 DOOH 스크린에 맞게 재가공하거나, TV 캠페인과 옥외 미디어를 실시간으로 동기화함으로써 크리에이티브의 일관성과 파급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션의 열기는 전시장으로 이어졌다. 행사장 5층 CC10 부스에 마련된 인사이트즈클럽 전시존에는 많은 방문객이 몰려, 자사의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Data Intelligence Platform)’을 직접 체험했다. 해당 플랫폼은 브랜드가 전 채널의 미디어 ROI를 통합적으로 계획·측정·최적화할 수 있도록 설계돼, 데이터 중심 마케팅의 실질적 도구로 평가받았다.
데이터 기반 전환이 가속화되는 아시아 미디어 시장에서 무빙월스와 인사이트즈클럽의 협력은 ‘지능형 OOH(Intelligent OOH)’ 시대의 도래를 예고한다. 과학, 기술, 그리고 창의성이 결합된 이 새로운 패러다임은 브랜드의 실제 성과를 증명하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