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벽면이 향수 광고판으로… 조르지오 아르마니, 벨기에 중앙역에 4.5m 초대형 향수병 설치

벨기에의 대표적인 철도역인 앤트워프 중앙역(Antwerp Central Station)이 글로벌 명품 브랜드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의 대형 향수 광고 무대로 변신했다. 엘리베이터 벽면을 활용한 초대형 광고와 입체형 향수병 조형물을 결합해 철도 이용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색 옥외광고 캠페인이 펼쳐졌다.

벨기에 앤트워프 중앙역에 설치된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신제품 향수 ‘아이 윌(I WILL)’ 옥외광고. 사진=PHD 미디어 벨기에

로레알(L’Oréal)은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신제품 향수 ‘아이 윌(I WILL)’ 출시를 기념해 지난 10월 12일부터 25일까지 앤트워프 중앙역에서 특별한 옥외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벨기에 옥외광고 업계에서 대형 교통시설의 건축 구조물과 입체형 광고물을 결합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캠페인의 핵심은 역사 중앙홀에 위치한 두 개의 엘리베이터 벽면이다. 기존 엘리베이터 구조물을 대형 광고매체인 ‘엘리베이터 월스 XL(Elevator Walls XL)’로 활용하고, 그 아래에 높이 4.5m의 초대형 향수병 조형물 두 개를 설치했다.

향수병은 실제 제품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그대로 확대 재현했다. 특히 새틴 블랙에서 호박색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색상 변화를 수작업 도색으로 구현해 향수병 특유의 질감과 색채를 살렸다.

엘리베이터 벽면에는 배우 조너선 베일리(Jonathan Bailey)의 대형 이미지와 함께 ‘It’s not about luck, it’s about will(운이 아니라 의지에 관한 것이다)’이라는 광고 문구를 배치했다. 벽면 광고와 실물 조형물이 하나의 공간에서 연결되면서 평면 광고의 시각적 효과를 입체적인 브랜드 경험으로 확장했다.

이번 캠페인에 활용된 엘리베이터 월스 XL은 각각 약 50㎡ 규모의 대형 광고매체다. 역사 중앙홀의 여러 층과 이동 동선에서 광고물을 볼 수 있어 높은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벨기에 앤트워프 중앙역에 설치된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신제품 향수 ‘아이 윌(I WILL)’ 옥외광고. 사진=PHD 미디어 벨기에

광고 제작은 바우어 미디어 아웃도어(Bauer Media Outdoor)의 크리에이티브 조직인 어반 미디어(Urban Media)가 담당했으며, 글로벌 옥외광고 전문기업 빌럽스(billups)와 미디어 에이전시 피에이치디 미디어 벨기에(PHD Media Belgium)가 협력했다. Billups Belgium – OOH Guide +1

피에이치디 미디어 벨기에는 공식 링크드인에서 이번 캠페인을 소개하며 향수병의 프리미엄 디자인을 완전히 새로운 규모로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향력 있는 광고매체가 신제품 출시를 소비자의 기억에 남는 브랜드 경험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로레알 베네룩스의 미디어 매니저인 애비게일 반 카스테렌(Abigail van Kasteren)은 “여행객들이 아이 윌 캠페인을 단순히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초대형 광고매체와 3D 조형물을 결합해 평범한 역 통과 경험을 특별한 브랜드 경험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LinkedIn +1

캠페인 기간에는 현장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됐다. 대형 광고물로 관심을 유도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는 활동을 통해 신제품 향수의 브랜드 경험을 강화했다.

이번 사례는 교통시설 옥외광고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일반적인 철도역 광고가 포스터나 디지털 스크린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엘리베이터라는 기존 건축 구조물에 대형 광고 이미지와 입체형 제품 조형물을 결합해 광고매체 자체를 브랜드 공간으로 바꿨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향수처럼 제품의 디자인과 감성적 이미지가 중요한 명품 브랜드에는 실물 제품을 대형화한 입체형 옥외광고가 효과적인 크리에이티브 수단이 될 수 있다. 소비자가 광고를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공간 속에서 제품의 크기와 형태를 직접 경험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