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인도, 오남 축제의 전통 보트를 ‘움직이는 브랜드 쇼케이스’로 바꾸다

독일 기술기업 보쉬 (BOSCH)가 인도 케랄라주의 대표 축제인 오남(Onam)을 활용한 이색적인 브랜드 체험 캠페인을 선보였다.

이번 캠페인은 오남 축제에서 상징적인 존재인 전통 보트에 보쉬의 세탁기 등 주요 제품을 설치하고, 브랜드 메시지를 결합해 케랄라 수로를 이동하도록 기획됐다. 전통 보트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실제 제품과 브랜드 메시지를 싣고 이동하는 ‘수상 브랜드 미디어’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BSH Home Appliances India

캠페인 현장에서는 보쉬 제품을 실물 크기로 보트 위에 배치하고 ‘Make the Bosch Move’ 등의 메시지를 함께 노출했다. 수로를 따라 이동하는 전통 보트와 현대적인 가전제품이 대비를 이루면서 기존 옥외광고에서는 보기 어려운 강한 시각적 장면을 만들어냈다.

캠페인 기획에 참여한 마케팅 전략가 산야 바스카르 (Sanya Bhaskar)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브랜드 로고를 축제 위에 올려놓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자체가 축제의 일부가 되도록 하는 것이 아이디어의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디어 단계에서 출발한 콘셉트가 실제 케랄라 수로 위에서 구현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례는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브랜드가 그 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체험형 마케팅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고정된 광고판이 아니라 보트라는 이동형 공간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이동형 옥외광고와 브랜드 액티베이션의 경계를 확장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오남은 인도 케랄라주를 대표하는 전통 축제로, 보트와 수로 문화는 축제를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보쉬는 이 같은 지역적 특성을 광고 장치로 단순 소비하기보다 실제 브랜드 체험과 결합하면서 현지 문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소비자와 접점을 만드는 방식을 택했다.

광고업계에서는 이처럼 도시 공간이나 지역 축제, 전통 이동수단까지 미디어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번 보쉬 캠페인 역시 옥외광고의 영역이 전광판이나 빌보드를 넘어 사람들이 실제로 보고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움직이는 브랜드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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