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스퀘어 옥외광고 매체가 거대한 게임판으로 변신…DOOH로 알린 미국의 ‘물 손실 위기’
미국의 노후 수도관에서 발생하는 물 손실 문제를 게임으로 체험하게 한 인터랙티브 디지털 옥외광고(DOOH) 캠페인이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등장했다.
아웃프론트 미디어 (OUTFRONT Media)는 뉴욕 기후주간(Climate Week)을 맞아 자사의 IRL 스튜디오 (IRL Studios), 볼타 (Volta)와 협력해 워터라이징 인스티튜트 (WaterRising Institute)의 ‘드립 시티(Drip City)’를 타임스스퀘어에서 선보였다.
드립 시티는 미국의 노후화된 상수도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물 손실 문제를 일반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게임 형태로 풀어낸 프로젝트다.
미국에서는 노후 수도관을 통해 매년 막대한 양의 처리된 물이 누수로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수도관이 지하에 묻혀 있어 시민들이 문제의 규모를 직접 체감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번 캠페인은 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도시 인프라 문제를 게임과 DOOH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로 전환했다.
스마트폰 게임과 타임스스퀘어 빌보드 연결
캠페인의 핵심은 시민 참여다. 타임스스퀘어를 찾은 방문객은 대형 디지털 화면에 노출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드립 시티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이용자는 게임을 즐기는 과정에서 수도관 누수와 물 손실의 규모를 이해하고, 노후 수도 인프라가 경제와 도시 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게임 경험은 아웃프론트가 타임스스퀘어에서 운영하는 대형 디지털 빌보드 ‘더피스 듀오(Duffy’s Duo)’와 연결됐다. 대형 DOOH 화면에는 게임을 연상시키는 수도관 그래픽과 함께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QR코드가 등장했다. 광고를 바라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폰을 통해 직접 콘텐츠에 참여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보이지 않는 문제’를 도시 한복판으로
드립 시티가 주목한 것은 물 부족 자체만이 아니다. 이미 정수 처리를 마친 물이 노후 수도관의 누수로 사라지는 도시 인프라의 비효율성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복잡한 수도 인프라 문제를 보고서나 통계가 아닌 게임으로 전환하면서 일반 시민들의 접근성도 높였다.
특히 세계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상업·관광 지역 가운데 하나인 타임스스퀘어의 대형 DOOH를 활용하면서 평소 눈에 보이지 않던 지하 수도관 문제를 도시의 가장 눈에 띄는 공간으로 끌어올렸다.
DOOH에서 ‘보는 광고’ 넘어 ‘참여하는 미디어’로
이번 캠페인은 DOOH와 모바일을 연결해 옥외광고를 하나의 인터랙티브 경험으로 확장한 사례다. 과거 옥외광고가 대형 화면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QR코드와 스마트폰, 게임, 소셜미디어 등 개인 디지털 기기와 연결해 소비자가 직접 콘텐츠에 참여하도록 하는 방식이 확대되고 있다.
드립 시티 역시 타임스스퀘어의 대형 스크린을 캠페인의 출발점으로 삼고, 스마트폰을 참여 도구로 활용했다. 물이라는 공공 문제를 게임이라는 친숙한 형식으로 바꾸면서 DOOH가 시민과 메시지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설계했다.
아웃프론트 미디어는 미국 주요 도시에서 빌보드와 디지털 옥외광고, 대중교통 광고 등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OOH 미디어 기업이다. 최근에는 자사의 IRL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디지털 기술과 크리에이티브, 실제 도시 공간을 결합한 참여형 OOH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