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캐딜락에서 2020년대 현대차까지…옥외광고 100년의 변천사
미국의 글로벌 옥외광고 기업 클리어 채널 아웃도어 (Clear Channel Outdoor)가 192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약 100년에 걸친 옥외광고의 변화를 보여주는 아카이브 이미지를 공개했다.
클리어 채널 아웃도어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1920년대와 2020년대 사이 옥외광고는 크게 발전했지만, 훌륭한 스토리텔링과 같은 본질적인 요소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며 지난 한 세기 동안 집행된 주요 옥외광고 사례를 나란히 소개했다.
공개된 초기 광고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920년대 캐딜락 (Cadillac) 세단 빌보드다. 흑백 이미지 속 차량을 화면 중앙에 크게 배치하고 ‘5 Passenger Cadillac Sedan’이라는 문구와 가격을 직접 제시했다. 당시 옥외광고가 제품의 기능과 가격, 판매 정보를 전달하는 대형 인쇄매체의 역할을 담당했음을 보여준다.
다른 옥외광고에서는 알래스카 연어 제품을 대형 제품 사진과 브랜드명 중심으로 소개한다. 컬러 인쇄와 디지털 기술이 없던 시대에도 소비자가 멀리서 제품과 메시지를 빠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단순한 구성과 강한 대비를 활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의 옥외광고는 기술과 표현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현대자동차 (Hyundai Motor Company)의 아이오닉 9 (IONIQ 9) 광고는 선명한 컬러 이미지와 간결한 카피를 활용해 차량의 디자인과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한다. 복잡한 제품 설명보다 차량 자체를 크게 보여주면서 순간적인 시각적 인상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다른 최신 사례에서는 기존 빌보드의 사각형 프레임을 넘어 제품과 캐릭터가 화면 밖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입체적 연출을 적용했다. 최근 옥외광고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거리에서 소비자의 시선을 붙잡는 하나의 시각적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과거에는 손으로 제작한 페인팅과 인쇄물이 중심이었다면 현재는 대형 디지털 옥외광고(DOOH), 입체 조형물, 특수 제작물 등으로 표현 방식이 확대됐다. 그러나 짧은 시간 안에 브랜드와 제품을 이해시키고 기억에 남게 해야 한다는 옥외광고의 기본 원칙은 한 세기가 지나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클리어 채널 아웃도어는 “옥외광고는 지난 100년 동안 먼 길을 걸어왔지만 훌륭한 스토리텔링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보유하고 있는 역사적 옥외광고 자료를 활용해 브랜드와 광고 관계자들을 위한 맞춤형 아카이브 갤러리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