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패밀리마트, 1만1,000개 디지털 사이니지로 범죄 예방 캠페인 전개

일본 패밀리마트, 1만1,000개 디지털 사이니지로 범죄 예방 나선다

일본 최대 편의점 체인 중 하나인 패밀리마트(FamilyMart)가 전국 1만1,000개 매장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해 범죄 예방과 수배자 검거 지원에 나선다.

AV 매거진(AV Magazine)에 따르면 패밀리마트는 콘텐츠 기업 게이트원(Gate One), 일본 경찰청(National Police Agency·NPA)과 협력해 6월 9일부터 전국 매장 디지털 스크린을 활용한 공공안전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은 1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 내 사기 범죄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25년 일본의 사기 피해액은 3,241억1,000만 엔(약 21억 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기존 야쿠자 조직과 달리 익명성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신종 범죄조직인 '도쿠류(tokuryū)'의 활동이 확산되면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캠페인 기간 동안 패밀리마트의 디지털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인 '파미마 TV(Famima TV)'는 낮 시간대 보이스피싱 예방 콘텐츠와 사기 차단 애플리케이션 홍보 영상을 송출한다. 해당 앱은 일본 경찰청이 권장하는 서비스로, 사기 범죄에 사용된 전화번호의 수신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야간에는 경찰청이 지정한 주요 지명수배자 정보가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공개된다. 수배자의 얼굴과 관련 정보를 노출하고 시민들의 제보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번 사례는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되던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가 공공안전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기능을 확장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패밀리마트의 파미마 TV는 하루 약 1,500만 명에게 도달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다. 2024년 3월 기준 일본 전국 47개 도도부현의 1만 개 이상 매장에 디지털 스크린이 설치돼 있으며, AI 기반 시청 분석 기술과 POS 데이터를 연계한 광고 효과 측정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AV 매거진은 "광고 효과 측정을 위해 구축된 디지털 사이니지 인프라가 이제는 공공안전 정보의 도달률과 효과를 측정하는 데까지 활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