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옥외광고 기업 빅트리, 지난 30년간 도시와 이동 공간을 미디어로 설계하다.
옥외광고 산업은 흔히 면적과 스크린 수로 평가되지만, 빅트리 엔터테인먼트(BigTree Entertainment)의 연말 회고는 보다 본질적인 지표를 제시한다. 바로 ‘모멘텀’이다. ‘BigTree OOH 2025 Wrapped’는 옥외광고를 시대에 뒤처진 전통 매체가 아닌, 인도 도시 전반에서 문화적·상업적 영향력을 조용히 확장해 온 플랫폼으로 규정한다.
지난 한 해는 옥외광고가 단순한 고정 노출 매체를 넘어, 도시 경험의 일부로 진화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 빅트리의 매체 포트폴리오 확장은 시장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다. 이제 규모는 단순한 매체 물량이 아니라, 맥락에 맞는 입지 선정과 크리에이티브의 유연성, 그리고 오디언스에 대한 이해를 통해 정의된다. 교통 허브와 주요 간선도로, 체류 시간이 긴 도심 접점들은 단순 노출 공간이 아닌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무대로 기능하고 있다.
2025년을 돌아본 빅트리의 기록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협업과 실행력에 대한 강조다. 광고주들이 책임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환경에서, 옥외광고 사업자는 캠페인을 얼마나 정확한 타이밍에, 규정에 맞게, 그리고 포맷 간 일관성을 유지하며 집행할 수 있는지가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빅트리의 회고는 외부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운영 역량이 광고주 신뢰를 확보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음을 시사한다.
또한 2025년은 디지털 미디어의 기획 논리가 물리적 매체와 본격적으로 결합한 한 해이기도 했다. 옥외광고는 여전히 스킵이 불가능하고 공공성을 지닌 매체지만, 그 기획 방식은 데이터와 이동 동선, 캠페인 목적 등 디지털 사고방식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접근은 특히 도시 이동성과 통근 흐름이 주목도를 집중시키는 시장에서 브랜드의 예산 배분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
앞으로를 내다보면, 빅트리의 2025년 서사는 옥외광고 산업이 성숙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암시한다. ‘왜 옥외광고인가’라는 질문에서 벗어나, 통합 미디어 전략 안에서 ‘어떻게 더 잘 실행할 것인가’로 논의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이는 광고주 입장에서 옥외광고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단계가 지나, 실행의 완성도를 경쟁하는 국면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도시는 더욱 밀집되고, 소비자의 주의는 갈수록 분산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옥외광고의 가장 큰 강점은 물리적 존재감과 확실성이다. 빅트리의 연말 회고는 의도와 전략을 갖춘 기획과 집행이 전제될 때, 옥외광고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매체이며, 점점 더 많은 브랜드가 확신을 가지고 투자하는 채널로 자리 잡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다.
말레이시아 대표 옥외광고 사업자 중 하나인 빅트리(Big Tree)는 말레이시아 전 주요 상업 중심지와 2·3선 도시 전반의 미디어 환경을 설계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1994년 설립 이후 30년 넘게 말레이시아 옥외광고(Out-of-Home, OOH) 산업의 구조와 방향성을 형성해 온 대표 기업이다. 빅트리는 말레이시아에서 대중교통 광고를 선도적으로 도입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경전철(LRT)과 쿠알라룸푸르 모노레일 시스템 내 광고는 빅트리가 구축한 대표적인 트랜짓 미디어 자산으로, 일상적인 이동 동선 속에서 높은 반복 노출과 주목도를 확보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