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쉘터 광고로 인도네시아 소비자를 사로잡는 캔바 캠페인
호주 디자인 플랫폼 기업 캔바(Canva)가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일대 버스 쉘터 광고를 전략 매체로 선택하며 ‘창의성(creativity)’을 전면에 내세운 옥외광고 집행을 진행했다. 현지 교통·상업·레저 동선이 집중되는 핵심 요충지에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캔바는 인도네시아를 차세대 성장 시장으로 지목하며 로컬 브랜드 캠페인 ‘Canva-in Aja’와 ‘Gampang di Canva’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자카르타 중심업무지구(CBD)와 GBK 스포츠 콤플렉스는 지하철·버스 환승 수요가 높고, 대규모 오피스 인구와 스포츠·레저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맞물리는 도시의 대표적 OOH 거점이다. 광고·미디어 업계에서는 이 지역을 ‘멀티 세그먼트를 동시에 포착할 수 있는 핵심 노드’로 평가하며 프리미엄 재화를 형성한 공간으로 본다.
이번 캠페인에서 캔바가 택한 버스 쉘터 지면은 GBK권역에서도 이른바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고가치 자산이다. 오피스가 밀집된 SCBD와 대형 이벤트가 열리는 GBK 경기장, 인근 쇼핑몰로 이어지는 교차 지점에 자리해 출퇴근 인구, 경기·콘서트 관람객, 주말 가족 단위 방문객 등 다층적 이용자를 효율적으로 포괄한다. 업계 관계자들이 “완벽한 입지와 완벽한 실행(perfect location and perfect execution)”이라고 평가한 배경도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캔바는 인도네시아에서 중소상공인(MSME), 청년 직장인, 대학생 등 디지털 네이티브 기반 잠재 고객층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들에게 OOH가 제공하는 기능은 단순한 도달(reach)을 넘어, 브랜드가 지향하는 ‘창의성’의 포지셔닝을 도시 공간 안에서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일종의 경험적 매개다. GBK 일대 버스 쉘터는 이러한 크리에이티브 콘셉트를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으로 간주됐으며, 이는 글로벌 브랜드의 신규 시장 진입 시 로컬 문맥과 브랜드 메시지를 연결하는 전형적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캔바가 GBK 버스 쉘터를 통해 강조한 것은 단순한 브랜드 노출이 아니라, ‘도시 한복판에서 창의성을 만나는 순간’을 기획하려는 시도였다. 이는 디지털 중심 플랫폼 기업이 물리적 공간인 OOH를 활용해 시장 존재감을 강화하는 최근 글로벌 마케팅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