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목마에서 부르즈 칼리파까지…블록버스터 영화의 초대형 옥외광고 캠페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홍보 전략이 디지털 옥외광고(DOOH)와 대형 설치미술을 결합한 초대형 체험형 옥외광고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영화 개봉 전부터 도시 전체를 하나의 무대로 활용해 관객의 기대감을 높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자발적인 확산까지 유도하는 방식이 새로운 마케팅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Sony Pictures Entertainment

대표적인 사례가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Spider-Man: Brand New Day)’ 캠페인이다.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Sony Pictures Entertainment)는 세계 최고층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 외벽 전체를 초대형 디지털 캔버스로 활용해 스파이더맨 영상을 상영했다. 건물 전체를 활용한 압도적인 스케일의 영상은 도시의 랜드마크 자체를 영화 홍보 매체로 바꾸며 전 세계 관광객의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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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화제는 크리스토퍼 놀런 (Christopher Nolan)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The Odyssey)’ 캠페인이다. 영화 속 핵심 상징인 거대한 트로이 목마를 런던 트라팔가 광장(Trafalgar Square)에 실제 크기로 설치해 영화와 현실의 경계를 허물었다. 컴퓨터그래픽(CG) 대신 실제 구조물을 제작한 이번 프로젝트는 놀런 감독의 제작 철학과도 맞닿아 있으며,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촬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 냈다.

이 같은 캠페인은 단순한 광고 노출을 넘어 도시의 랜드마크와 공공공간을 영화 콘텐츠의 일부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소비자는 광고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을 방문해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영화 홍보에 참여하게 된다.

옥외광고 업계는 블록버스터 영화가 대형 디지털 미디어와 스페셜 빌드(Special Build), 체험형 설치물을 적극 활용하면서 옥외광고의 역할도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넘어 문화 콘텐츠와 도시 공간을 연결하는 미디어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생성형 AI 기반 영상이 빠르게 늘어나는 시대일수록 실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물리적 옥외광고의 차별화된 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