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디지털 스크린·월 70만 유동인구… 싱가포르 시티링크 DOOH 네트워크 구축
클리어채널 싱가포르 (Clear Channel Singapore)가 싱가포르 도심 핵심 상권인 시티링크 (CityLink)에 AI 기반 리테일 미디어(Retail Media) 디지털 옥외광고(DOOH)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오프라인 광고의 데이터 기반 전환에 나섰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티링크와 아닥티브 아시아 (Adactive Asia)가 공동으로 추진했으며, 약 6만 제곱피트(약 5,570㎡) 규모의 쇼핑·환승 복합 통로 전역에 총 18개의 고해상도 디지털 및 인터랙티브 스크린을 설치했다.
시티링크는 싱가포르의 시빅 디스트릭트(Civic District)와 마리나 센트럴(Marina Central)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지하 보행 네트워크다. 매월 약 70만 명의 보행객과 출퇴근 이용객, 쇼핑객, 관광객이 오가는 핵심 상권으로, 높은 유동인구와 체류시간을 바탕으로 리테일 미디어의 새로운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네트워크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디지털 사이니지 설치를 넘어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광고 효과를 실시간으로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닥티브 아시아의 AdSign 플랫폼과 AI 기반 오디언스 분석 기술을 적용해 광고주는 소비자 특성에 맞춘 정밀 타기팅, 상황에 따라 변경되는 실시간 콘텐츠 송출, 캠페인 자동 최적화, 검증 가능한 노출 데이터와 성과 측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는 디지털 광고에서 활용되던 데이터 기반 운영 방식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된다. 광고 노출뿐 아니라 실제 성과까지 분석할 수 있어 리테일 미디어와 디지털 옥외광고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매체 구성도 차별화됐다. 통로 벽면을 따라 이어지는 초대형 와이드 스크린과 주요 동선의 인터랙티브 디지털 스크린을 결합해 보행자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도록 설계했다. 긴 이동 동선 전체를 하나의 브랜드 경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일반 쇼핑몰 디지털 사이니지보다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클리어채널 싱가포르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소비자의 이동과 쇼핑, 구매 의사결정을 하나로 연결하는 ‘에센셜 익스피리언스 에코시스템(Essential Experience Ecosystem)’ 구축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례는 리테일 미디어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을 넘어 오프라인 공간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AI 기반 데이터 분석과 디지털 옥외광고를 결합한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는 향후 쇼핑몰과 복합상업시설의 새로운 광고 모델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