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G-Class), 이스탄불공항에서 오프로더 이미지 구현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이가(İGA Istanbul Airport), 미디어포트(Mediaport)가 협업해 선보인 G-클래스 대형 설치물이 이스탄불공항 내 주요 동선에서 여행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항이라는 거점 공간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고급차 브랜드의 전략적 공간 활용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옥외광고 전시물은 거대한 인공 암벽 위를 사실적으로 오르는 G-클래스 차량으로 구성돼 있다. 실제 차량이 가파른 절벽을 타고 올라가는 듯한 구도는 G-클래스가 오랜 시간 구축해온 ‘정통 오프로더’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극대화한다. 고정된 조형물임에도 강한 움직임을 전달하는 설계가 특징이며, 암벽 표면의 질감과 차량 디테일이 정교하게 구현돼 여행객에게 하나의 조형 예술물로도 인식된다. 공항 특유의 넓은 공간과 천장 구조, 주변 녹지 조성 등이 어우러지며, 브랜드 메시지와 공항 환경이 충돌 없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독일 기반 공항광고 전문기업 미디어포트는 이가 공항 광고팀 및 공항 내 여러 부서와 조율해 설치물의 크기, 시야 확보, 동선 안전성 등 운영 요소를 정밀하게 검토하며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조형물은 공항 여객 흐름이 집중되는 구역에 배치돼, 단순 노출 이상의 상징적 존재감과 체험적 가치까지 전달한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번 옥외광고를 통해 노린 지점은 명확하다. 브랜드 핵심 모델인 G-클래스를 통해 ‘어디서든 도전하고 올라서는 차’라는 강한 내러티브를 소비자 접점에서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전시장이 아닌 국제공항이라는 초고밀도 플랫폼에서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구현함으로써, 럭셔리 브랜드가 글로벌 이동의 중심 공간을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무대로 활용하는 흐름을 반영한다.
이스탄불공항은 최근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공항 공간을 광고 채널을 넘어 ‘경험형 미디어’로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능적 공항 디자인과 브랜드 메시지를 결합하는 이번 사례는 공항 미디어가 단순한 시각 노출을 넘어 장소성, 체험성, 정체성 구축까지 담당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항이 국제 이동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부상하면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이번 조형 설치는 럭셔리 브랜드가 물리적 존재감과 서사적 디자인을 결합해 새로운 방식의 브랜드 경험을 구축하는 흐름을 대표하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