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상공에서 열린 세계 최초의 3D 광고…옥외광고의 날개를 달다.

3록 글로벌(3Rock Global)
3록 글로벌(3Rock Global)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사우스비치 상공에서 세계 최초의 3D 광고가 하늘을 가르며 등장했다. 헬리콥터 아래에 대형 양면 LED 스크린을 매달아 띄운 이번 프로젝트는 영국의 3록 글로벌(3Rock Global)이 항공 광고 전문업체 헬리-디(HELI-D), 글로벌 주류기업 디아지오(Diageo)와 손잡고 선보인 혁신적 시도였다.

수십 년 동안 옥외광고(Out-of-Home, OOH)는 주로 빌보드나 교통 매체, 디지털 스크린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나 3록 글로벌은 이번에 광고의 영역을 도시의 스카이라인 너머 하늘로 확장시켰다. 3D 영상이 마이애미 해안을 따라 공중에 떠오르며 도시의 야경 위로 펼쳐진 장면은 관람객들에게 압도적인 시각적 경험을 제공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규모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억에 남는 광고’를 만들기 위한 실험이기도 하다. 3록 글로벌은 “모든 광고의 약 80~85%는 노출 직후 잊혀진다”며 “우리는 그런 보이지 않는 인상을 잊히지 않는 브랜드 경험으로 바꾸기 위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번 3D 스카이 광고는 그러한 철학을 구현한 사례로, 시각적 충격과 기술력을 결합해 브랜드 스토리텔링의 한계를 다시 쓴 것으로 평가된다.

3록 글로벌의 이번 시도는 ‘가시성(Visibility)’의 개념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 하늘을 무대로 한 3D 광고는 옥외광고가 여전히 혁신의 중심에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자, 기술과 상상력이 결합할 때 브랜드 경험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 회사의 슬로건처럼, “보이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 3록 글로벌이 만든 것일 것”이라는 문장이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