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도 중단되었다'… 이지젯, 여행 욕구 자극한 초특가 옥외광고 캠페인
이지젯 (easyJet)이 초특가 막바지 항공권을 활용한 즉흥 여행을 장려하는 신규 캠페인 ‘드롭 에브리싱(Drop Everything)’을 선보이며 영국 옥외광고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이지젯이 최근 자사 웹사이트에 도입한 ‘드롭 에브리싱 툴’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해당 서비스는 향후 48시간 이내 출발하는 항공편 정보를 한눈에 제공해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즉흥적인 여행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다.
캠페인은 디이피티 영국 (DEPT® UK)이 제작했으며,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지금 바로 여행을 떠나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캠페인은 런던 보로우(Borough)에 설치된 특수 제작 옥외광고다. 광고판에는 “DROP EVERYTHING(모든 것을 내려놓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공사 현장에서 사용하던 사다리, 공구, 작업 장비들이 그대로 방치된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광고 설치 작업자가 갑작스럽게 여행을 떠난 상황을 재치 있게 표현한 것이다.
광고판 한쪽에는 “비행기를 타고 떠났습니다. 다음 주에 돌아옵니다(Jumped on a flight, back next week)”라는 손글씨 메모가 부착돼 캠페인 콘셉트를 더욱 강조했다. 이는 초특가 항공권을 발견한 순간 모든 일을 멈추고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 소비자 심리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사례로 평가된다.
옥외광고 외에도 다양한 매체가 활용됐다. 광고 차량은 런던 주요 출퇴근 지역을 순회하며 직장인들에게 색다른 선택지를 제안했고, 길찾기 플랫폼 시티매퍼(Citymapper)에서는 일상적인 이동 경로 안내와 함께 “아니면 공항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Or you could go to the airport)”라는 메시지를 노출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시민들이 48시간 이내 출발 항공권을 경품으로 받을 수 있는 라이브 게임쇼가 진행될 예정이며, 7명의 인플루언서는 실제 콘텐츠 제작 도중 여행을 떠나는 ‘드롭 에브리싱 챌린지’에 참여한다. 이후 계획 없이 떠난 여행의 경험을 공유하며 캠페인 메시지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벨 모레티 (Bel Moretti) 디이피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번 캠페인은 광고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보다 사람들이 언제, 왜 광고와 상호작용하는지를 고민하는 데서 출발했다”며 “모든 매체가 각자의 맥락에 맞게 최대한 활용됐다”고 말했다.
톰 헤이즐든 (Tom Hazelden) 이지젯 브랜드·플래닝·콘텐츠 총괄은 “여행은 원래 설렘과 기대를 동반하는 경험”이라며 “즉흥적인 선택이 행복을 만든다는 점에 주목해 고객들이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특수 제작 옥외광고를 비롯해 광고 차량, 시티매퍼,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마케팅, 자사 채널 등을 아우르며 소비자들에게 즉흥 여행의 즐거움을 전달하고 있다.
이지젯은 영국을 대표하는 저비용항공사로 유럽 전역에 광범위한 노선망을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 기반 예약 서비스와 합리적인 운임 전략을 바탕으로 유럽 항공 시장의 주요 항공사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