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 개 레고 브릭으로 만든 월드컵 트로피…뉴욕 도심을 사로잡다.

레고 (LEGO)

레고 (LEGO)가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에 초대형 FIFA 월드컵 트로피를 설치하며 브랜드 경험과 옥외광고의 경계를 허무는 대형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번 작품은 FIFA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레고 블록으로 재현한 조형물로, 총 130만 개의 레고 브릭이 사용됐다. 실제 월드컵 트로피는 1974년부터 우승팀에 수여되고 있는 상징적인 스포츠 아이콘이다.

제작에는 체코 클라드노(Kladno)에 위치한 레고 모델 생산시설의 디자이너, 엔지니어, 모델 제작자, 기술자 등 59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완성까지 약 8개월 동안 7,000시간 이상의 조립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고 (LEGO)

이번 캠페인은 설치 과정 자체가 하나의 퍼포먼스이자 콘텐츠였다. 현장에는 대형 레고 박스가 배치됐고, 크레인을 이용해 거대한 레고 브릭과 브릭이 담긴 포대를 들어 올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작업자들은 실제 레고 설명서를 확대 제작한 ‘맥시(Maxi) 설명서’를 들고 조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단순한 조형물 설치가 아니라 브랜드 경험의 설계에 있다. 실제 공사 현장을 축소한 듯한 연출을 통해 레고 미니피겨와 작업자 규모를 연결했고, 거대한 레고 블록과 포장 박스, 브릭 자루까지 세밀하게 재현하며 현실과 장난감 세계의 경계를 허물었다.

레고 (LEGO)

또한 설치 현장 자체가 시민들의 사진 촬영 명소로 변모하면서 자연스럽게 소셜미디어 확산 효과를 만들어냈다. 수많은 방문객이 현장을 촬영해 공유하면서 오프라인 체험이 온라인 바이럴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IRL(In Real Life) 미디어’ 사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옥외광고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단순 노출 중심 광고를 넘어 시민들이 직접 경험하고 공유하는 체험형 브랜드 콘텐츠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거대한 설치물 하나가 도시 공간을 브랜드 무대로 바꾸고, 현장 경험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옥외광고의 영향력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