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미국 여행 수요 확대...국제공항의 OOH 플랫폼 전략적 가치 재조명
2026년 미국 내 항공 여행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공항 옥외광고(OOH)의 전략적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프라이스라인 (Priceline)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90%가 2026년에 최소 한 차례 이상 항공편을 이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0%는 2025년보다 더 많은 항공편을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57%는 여행 지출을 지난해와 같거나 더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응답자의 67%는 물질적 소비보다 여행을 우선하겠다고 응답해, 경험 중심 소비가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프라이스라인은 이를 ‘의도적인 여행’의 진화로 설명했다.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충동, 사치, 아드레날린, 향수 등 감정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소비 패턴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여행이 일회성 소비가 아닌 자기 보상과 정체성 표현의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흐름은 공항 광고 시장에 구조적 기회를 제공한다. 공항은 이미 여행 예산을 집행한 소비자가 머무는 공간이다. 이들은 구매 의지가 높고, 새로운 브랜드와 경험에 대한 수용성도 상대적으로 크다. 특히 출국 전 기대감과 설렘, 귀국 시의 여운 등 감정적 고조 상태는 브랜드 메시지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환경을 조성한다. 광고 효과 측면에서 공항은 단순 노출을 넘어 맥락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매체로 평가된다.
그동안 공항 광고는 럭셔리, 금융, 항공·관광 업종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여행을 최우선 소비 항목으로 두는 소비자가 확대되면서 자동차, 테크, 패션, 뷰티,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의 확장이 가능해지고 있다.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와 접점을 형성하려는 브랜드라면 공항은 효과적인 브랜딩 플랫폼이 될 수 있다.
공항 OOH의 강점은 옴니채널 전략 내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OOH는 디지털, 모바일, 커넥티드TV와 결합할 때 캠페인 ROI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공항은 체류 시간이 길고 동선이 명확해 대형 디지털 스크린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에 유리하다. 출국장, 보안 검색 구역, 라운지 등 고체류 공간에서의 DOOH는 소셜미디어 캠페인과 연동해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프로그래매틱 DOOH는 공항 광고의 측정 가능성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항공편 일정, 목적지, 시간대, 승객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한 동적 집행이 가능해지면서, 공항 매체도 디지털 퍼포먼스 마케팅과 유사한 정교함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광고주가 성과 기반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여행 수요 회복과 함께 공항은 단순한 이동 공간을 넘어 데이터와 경험이 결합된 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2026년 여행 확대 흐름은 공항 OOH가 브랜드 성장 전략의 핵심 접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경험을 우선하는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는 한, 공항 광고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