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로 전립선암 인식 바꾼 DOOH 아이디어, 오션 아웃도어 유럽 주최의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그랑프리 수상
영국 자선단체 프로스트8(Prost8)와 맨체스터 기반의 광고회사 TBEA\MCR이 오션 아웃도어(Ocean Outdoor)가 주최하는 연례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컴피티션에서 유럽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 상은 디지털 옥외광고(Digital Out of Home, DOOH) 분야에서 대담한 아이디어를 선보인 작품에 수여된다.
유럽 그랑프리는 영국, 네덜란드,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에서 열린 오션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컴피티션에서 골드를 수상한 12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국제 전문가 심사단이 최종 선정했다. 2025년에는 총 524편의 출품작이 접수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12편의 골드 수상작이 그랑프리 심사에 올랐다.
수상작은 남성들이 전립선암 검사를 기피하는 주요 이유가 ‘항문에 손가락을 넣는 검사’라는 잘못된 인식에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소비자들은 오션의 스켈레털 트래킹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엉덩이 움직임으로 디지털 화면 속 엉덩이를 조작하며 ‘손가락이 빠진 검사(missing the finger)’를 직접 체험하도록 유도된다.
프로스트8의 창립자 폴 세이어(Paul Sayer)는 “이번 수상은 단순한 업계 상을 넘어 인식을 얻는 일”이라며 “전례 없는 수준의 노출을 통해 더 많은 남성들이 ‘덜 침습적인 방법은 없는가’라는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질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랑프리는 지난해 처음 도입된 상으로, 영국 커머셜 부문 골드 수상자에게 이미 제공된 10만 파운드 상당의 스크린 미디어에 더해 추가로 수여된다. 수상 혜택에는 프로스트8가 선택한 유럽 주요 대형 디지털 스크린 6곳에서 1주일간 캠페인을 집행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된다.
해당 스크린은 암스테르담 라이데스플레인(Amsterdam Leidseplein), 스톡홀름 웨스트필드 스칸디나비아의 더 헤일로(The Halo), 코펜하겐 필즈(Field’s)의 아이코닉(Iconic), 헬싱키 레딘 쿨마(Redin kulma), 오버하우젠의 센트로 라이츠(The Centro Lights), 그리고 런던 랜드섹(Landsec)의 피카딜리 라이츠(Piccadilly Lights)다. 오션 스튜디오(Ocean Studio)는 캠페인을 촬영해 수상팀이 자체 디지털 및 소셜 채널에서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 자산을 제작할 예정이다.
TBWA의 시니어 카피라이터 글렌 스콜필드(Glenn Scholefield)와 시니어 아트 디렉터 톰 홈스(Tom Holmes)는 “이 대회를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전립선 검사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 일은 생명을 구하는 문제이고, 이 정도의 미디어 노출은 그 파급력을 극대화한다. 대형 스폿에서 유머를 활용하는 방식은 이 메시지를 반드시 들어야 할 남성들과 연결되는 강력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오션 그룹(Ocean Group) 전략 프로젝트 디렉터 헬렌 헤인스(Helen Haines)는 “그룹 전반에 걸쳐 뛰어난 수상작들이 많았고, 창의성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며 “그러나 이번 작품은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선택이었다. 충분한 주목을 받지 못해온 암을, 전례 없는 수준의 주목을 만들어내는 아이디어로 풀어냈다. 훌륭한 DOOH의 본질은 결국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그랑프리 최종 후보에는 노르드 디디비(Nord DDB), 액센츄어 송(Accenture Song), 아노락 노아(Anorak Noa), 마스키넨(Maskinen), 뇌르고르 미켈센(Nørgård Mikkelsen), 퍼블리시스 크리에이티브(Publicis Creative), 이기타(Higuita), 티앤피(T&P), 핑거소프트 오이(Fingersoft Oy)와 아비들리 오이(Avidly Oy), 하바스 미디어 독일(Havas Media Germany) 등이 함께 경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