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시, FIFA 앞두고 1153대 버스 및 정류장에 e페이퍼 도입
캐나다 토론토교통위원회 (TTC)가 여름 성수기와 2026년 피파 월드컵 (FIFA World Cup 2026)을 앞두고 버스와 정류장의 실시간 정보 제공 시스템을 전면 개선한다. 이용객이 보다 쉽게 경로를 계획하고 지연 상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 전달 방식을 직관적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개선은 특히 여름철 이동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와 국제행사를 앞두고, 도시를 처음 방문하는 이용자까지 고려한 접근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올리비아 차우 (Olivia Chow) 토론토 시장은 “월드컵 기간 동안 전 세계 방문객을 맞이하는 만큼, 도시 교통 시스템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개선은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보다 자신 있게 도시를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말 마이어스 (Jamaal Myers) TTC 의장 역시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나 다양한 이용 환경을 가진 승객 모두가 쉽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버스 네트워크를 보다 직관적이고 접근성 높은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설명했다.
만딥 S. 랄리 (Mandeep S. Lali) TTC 최고경영자는 이번 조치를 고객 중심 서비스로의 전환 과정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용객들은 명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제공을 대중교통 경험의 핵심 요소로 꼽고 있다”며 “특히 노선이 익숙하지 않거나 운행 차질이 발생한 상황에서 이번 개선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240대 이상의 버스에는 새로운 형태의 다음 정류장 안내 화면이 적용됐다. 해당 화면은 다음 정류장 및 종점 도착 예상 시간, 실시간 지하철 운행 정보 등을 제공한다. TTC는 향후 수개월 내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전체 버스 1,153대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정류장 인프라도 함께 개선된다. TTC는 올여름부터 버스와 노면전차 주요 정류장 및 일부 역 외부에 실시간 정보 디스플레이를 시범 도입한다. 6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파일럿에는 총 75개 화면이 설치되며, 차량 도착 전 이용객에게 도착 시간, 서비스 변경 및 지연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정류장 디스플레이에는 이페이퍼 솔루션이 적용된다. 해당 기술은 직사광선이나 저조도 환경에서도 높은 가독성을 유지하며, 고대비 화면과 음성 안내 기능을 통해 다양한 이용자의 접근성을 강화한다. 태양광 또는 배터리 기반으로 운영되는 구조로 전력 인프라가 없는 정류장에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TTC 이사회가 2025년 10월 승인한 신규 길찾기 전략(Wayfinding Strategy)의 일환이다.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도시 이동 경험 전반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대중교통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재편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