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HDFC생명, 뭄바이 마할락슈미 메트로역 명칭 변경…25주년 맞아 보험 인식 제고 나서
인도 대표 생명보험사인 HDFC생명(HDFC Life)이 창립 25주년을 맞아 뭄바이 중심가의 마할락슈미(Mahalaxmi) 메트로역을 ‘HDFC생명 마할락슈미역’으로 명명하며 새로운 마케팅 행보에 나섰다. 타임스그룹 산하의 타임스OOH(Times OOH)가 관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브랜드 노출을 넘어, 보험 인식 확산이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HDFC생명 비브하 파달카르(Vibha Padalkar)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보험의 핵심은 인식(Awareness), 접근성(Accessibility), 그리고 경제성(Affordability)”이라며 “메트로라는 일상적 공간에서 시민들이 가족의 미래를 떠올리게 하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마할락슈미역은 뭄바이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으며, HDFC생명 본사에서도 가까운 핵심 교통 요지다. 하루 수만 명이 오가는 이 공간을 통해 HDFC생명은 ‘보험 가입은 나중에’라는 인식을 바꾸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험의 필요성을 환기시키겠다는 목표다. 이미 1억1천만 명 이상의 생명을 보장해 온 HDFC생명은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한다.
이번 캠페인은 특히 ‘젊고 책임감 있는 세대(Young and Responsible)’를 주요 타깃으로 한다. 파달카르 CEO는 “현재 인도에서 판매되는 생명보험의 약 50~60%는 40세 이하가, 25~30%는 30세 이하가 가입하고 있다”며 “젊은 세대는 이전보다 훨씬 실용적이고, 가족과 미래를 지키려는 의식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은 단순한 고객이 아니라 인도 보험산업의 미래”라고 덧붙였다.
HDFC생명의 마할락슈미역 명명은 최근 보험업계가 추구하는 ‘경험 기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한 형태로 평가된다. 디지털 광고가 넘쳐나는 시대에, 실제 공간을 통한 옥외광고(OOH·Out-of-Home)는 브랜드 신뢰를 높이고 집중도를 높이는 효과가 크다. 메트로 이용객은 이동 중 스마트폰 사용이 제한되는 만큼 메시지 전달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향후 25년에 대한 비전도 제시됐다. HDFC생명은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 사회적 문제 해결형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인구 구조 변화와 경제 성장에 맞춰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인도 정부가 내세운 ‘2047년까지 전 국민 보험(Insurance for All by 2047)’ 비전에 발맞춰, 4년마다 보장 규모를 두 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마할락슈미역 캠페인은 HDFC생명이 단순한 보험사를 넘어, ‘생활 속 보험 문화’를 만드는 브랜드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상적인 이동 공간을 사회적 메시지 전달의 장으로 바꾼 이 시도는, 비즈니스 성과를 넘어 공공의식 제고라는 새로운 차원의 마케팅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