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티즈 미디어, 파리 전역 버스 광고 독점 계약 체결…프랑스 옥외광고 시장 지형 재편

프랑스 옥외광고(OOH) 업계의 새로운 판도가 열리고 있다. 시티즈 미디어(Cityz Media)가 ‘라트프 캡 일드프랑스(RATP Cap Île-de-France)’와 손잡고 파리 및 일드프랑스(Île-de-France) 지역의 버스 광고 운영권을 독점 확보하며 프랑스 교통 광고 부문 시장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번 계약으로 시티즈 미디어는 유럽 내에서도 손꼽히는 대규모 도시 교통 네트워크 내 핵심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시티즈 미디어

시티즈 미디어의 디디에 키요(Didier Quillot) 사장은 최근 프랑스 경제 전문 프로그램 ‘에드위즈 셰브리용(Hedwige Chevrillon)’에 출연해 “이번 성과는 단순한 계약이 아니라, 프랑스 옥외광고 시장이 진짜 경쟁 체제로 나아가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이 열리면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이 들어오면서 산업 전체가 더 빨리 발전할 수 있다”며 “특히 이번 모델은 구글, 애플, 메타 등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GAFAM)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형 광고 생태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시티즈 미디어는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지역 사회와 이익을 나누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실제로 매출의 약 68%를 재투자하거나 지역 단위로 환원하고 있다”며, “이런 점이 우리가 추구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 광고 모델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키요 사장은 이번 계약이 “프랑스 옥외광고가 공공성과 혁신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버스와 지하철, 거리와 상업시설을 하나로 잇는 통합형 광고 플랫폼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시티즈 미디어

향후 시티즈 미디어는 프랑스 43개 도시에 걸쳐 총 1만 2,500대 이상의 버스 광고를 운영하게 된다. 주간 2,60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에게 도달하는 이 네트워크는 유럽 최대 규모 교통 매체 중 하나로, 다양한 도시 환경에서 막대한 광고 도달력을 확보하게 된다.

시티즈 미디어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버스, 가로 시설물, 쇼핑몰, 지하철, 주차장 등을 하나의 통합 광고 생태계로 연결하는 ‘멀티 유니버스·멀티 포맷(Multi-universe & Multi-format)’ 전략을 본격화한다. 이는 유럽 전역에서 확산 중인 데이터 기반 디지털 옥외광고(DOOH) 트렌드와 맞물려, 소비자의 이동 여정 전반에 걸쳐 일관된 브랜드 노출을 가능하게 한다.

회사 측은 “이번 성과는 당사 모델의 확장성과 혁신 역량을 입증한 결과”라며, “RATP Cap Île-de-France의 신뢰에 감사하며, 헌신과 창의성으로 프로젝트를 이끈 내부 팀에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은 시티즈 미디어가 프랑스 교통 미디어 시장에서 단순한 광고 사업자를 넘어, 도시 커뮤니케이션의 혁신 파트너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시티즈 미디어(Cityz Media)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주요 옥외광고(OOH) 기업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프랑스 전역의 생활공간, 소비공간, 이동공간 등 모든 ‘생활 동선’에 걸쳐 매체를 운영하는 사업자로서 도시와 브랜드의 가치를 인쇄 매체부터 디지털까지 아우르며 확장하고 있다. 현재 시티즈 미디어는 인구 10만 명 이상 대도시 50여 곳을 포함해 전국 약 4,000개 지방자치단체에 광고 매체를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프랑스 전역의 거리, 광장, 상업지구 등 어디서나 시민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리고 시티즈 미디어는 지역 버스 광고 부문에서도 프랑스 최대 사업자다. 전국 45개 이상 도시에서 2만 개 이상의 광고면을 운영하며, 교통 기반 옥외광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