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럼 첫째날] 세계옥외광고협회 APAC 포럼, 서울서 개막... 글로벌 옥외광고의 미래를 조명하다.

💡
톰 고다드(Tom Goddard) 회장과 세계옥외광고협회(WOO) 이사진은 이번 서울 포럼에 참석하신 한국 옥외광고 업계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고다드 회장은 “한국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옥외광고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번 서울 포럼의 성공적 개최로 인하여 한국이 세계 옥외광고 산업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세계옥외광고협회(World Out of Home Organization·WOO) 아시아·태평양(APAC) 포럼이 지난 11월 6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호텔에서 개막했다. 이번 포럼에는 전 세계 31개국에서 450명 이상이 참석해 아시아 지역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틀간 진행되는 행사는 옥외광고(OOH) 산업의 미래 전략과 혁신을 논의하는 자리로, 글로벌 미디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개막연설에 나선 톰 고다드(Tom Goddard) WOO 회장은 “세계 옥외광고 산업은 관객 성장, 디지털화, 자동화, 그리고 실세계 미디어에 대한 신뢰 회복이라는 흐름 속에서 밝은 미래를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서울 포럼이 “산업의 전환점을 상징하는 의미 있는 무대”라고 평가했다.

첫 세션에서는 제일기획( Cheil Worldwide ) 솔루션본부장 최훈 부사장이 ‘OOH 르네상스’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인간의 본능적 감정인 ‘경이로움(Awe)’을 중심으로 옥외광고가 다른 매체로는 대체할 수 없는 감정적 연결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OOH협회( KOOHA ) 우창훈 회장과 김대원 부회장이 ‘디지털 옥외광고의 미래: 한국의 부상, 아시아의 다음 단계’를 주제로 공동 발표를 진행했다. 두 연사는 서울이라는 도시가 과거와 미래의 융합을 통해 아시아 디지털 광고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JC데코( JCDecaux )의 다니엘 호퍼(Daniel Hofer)는 글로벌 광고비 데이터를 분석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요인”을 제시했다. 그는 30년간의 크로스미디어 경험을 바탕으로 OOH와 다른 주요 매체를 비교하며 실질적 투자 전략과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덴츠( Dentsu ) 글로벌 OOH 총괄 아담 개러티(Adam Garrity)는 ‘글로벌 브랜드의 한국 시장 진출 전략’을 주제로, 해외 기업들이 한국의 역동적 미디어 환경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WOO의 ‘크리에이티브 인 레지던스(Creative in Residence)’ 디노 버브리지(Dino Burbidge)는 과학과 창의가 만나는 지점을 탐구하며, OOH 광고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창의의 코드’를 공유했다.

호주옥외광고협회( Outdoor Media Association )의 엘리자베스 맥인타이어(Elizabeth McIntyre)는 글로벌 OOH 측정의 ‘북극성(North Star)’이라 불리는 ‘무브2.0(Move 2.0)’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그녀는 “전 지역, 전 포맷을 실시간으로 포괄하는 무브2.0은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옥외광고 측정 체계”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호주옥외광고협회의 찰스 패리-오케든(Charles Parry-Okeden) 회장은 “협회의 존재는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자율규제의 핵심”이라며 호주 사례를 중심으로 아시아 각국이 협력할 방향을 제시했다.

중국 BNR커뮤니케이션즈( BNR Communications )의 짐 리우(Jim Liu)는 “세계 최대이자 가장 복잡한 시장인 중국 OOH 산업은 동시에 거대한 기회를 품고 있다”고 진단했다.

퀴비디( Quividi )의 라에티시아 림(Laetitia Lim) 대표는 ‘리테일 미디어의 성장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며 젯슬린 탄(Tan Jeslyn, Ideation Studio)과 헨리에타 셰익스피어(Henrietta Shakespeare, MMG Group)가 토론에 함께했다.

규제 대응 세션에서는 독일 옥외광고협회(FAW e.V.)의 카이-마르쿠스 테슬러(Kai-Marcus Thäsler) 박사가 “규제기관과 시민의 교육, 그리고 국가 간 경험 공유가 균형 잡힌 규제 환경을 만드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이즈웰(All Is Well)’의 이주열 팀장이 서울 여의도의 ‘로드블록 여의12(Roadblock Yeoui 12)’ 프로젝트를 사례로 공공과 민간의 협력 모델을 소개했다.

인도네시아 AMLI의 아궁 프리함보도(Agung Prihambodo)는 “OOH는 도시의 이야기꾼이며, 도심은 그 이야기가 쓰이는 캔버스”라며 ‘OOH는 침묵의 스토리텔러(Silent Storyteller)’ 세션을 이끌었다.

첫째 날 마지막 세션은 ‘디지털 옥외광고 하드웨어의 도전과 혁신’으로 마무리됐다. 피카소( Pikasso )의 안토니오 빈센티(Antonio Vincenti) 대표가 좌장을 맡아, 미디어리소스(Media Resources) 제프 러스턴(Jeff Rushton), 다크트로닉스(Daktronics) 블레어 로버트슨(Blair Robertson), BOE테크놀로지(Tianye Wang) 등이 참여해 내구성, 에너지 효율, 관세 문제 등 디지털 인프라 투자 시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를 논의했다.

서울 포럼은 창의, 기술, 데이터, 그리고 협력의 흐름을 한자리에 모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세계 옥외광고의 ‘르네상스’를 이끌 중심지로 자리매김했음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