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스크럽스’ 홍보 위해 캡슐형 3D 옥외광고 캠페인 선보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설치된 이색 옥외광고가 시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The Walt Disney Company)가 코미디 시리즈 ‘스크럽스(Scrubs)’의 재방영을 홍보하기 위해 대형 캡슐 형태의 빌보드 광고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캠페인은 로스앤젤레스 도심 도로변에 설치된 대형 빌보드로, 일반적인 평면 광고판과 달리 약품 포장 형태인 ‘블리스터 팩(blister pack)’을 모티브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광고판 전면에는 투명 캡슐 모양의 구조물이 돌출된 형태로 설치됐으며, 그 안에는 의료복을 입은 ‘스크럽스’ 등장인물들이 실제 캡슐 속에 들어간 것처럼 연출돼 있다.
광고 메시지인 “The right dose of comedy(코미디의 적절한 처방)”라는 문구와 함께 해당 작품이 ABC 채널에서 방영되고 Hulu에서 스트리밍된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안나 베이거 (Anna Bager) 미국 옥외광고협회 (Out of Home Advertising Association of America, OAAA) 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디즈니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옥외광고의 생명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현실 공간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구현될 때 사람들의 시선을 강하게 사로잡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작년에 온라인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신을 장난감 패키지 속 액션 피겨처럼 표현하는 이미지가 유행한 바 있다. 디즈니는 이러한 인터넷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실제 도시 공간 속 광고 설치물로 구현한 셈이다.
미국 옥외광고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옥외광고가 단순한 노출 매체를 넘어 콘텐츠 생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대형 입체 구조물과 같은 창의적인 설치형 광고는 도심 공간에서 강한 주목도를 확보할 뿐 아니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추가적인 미디어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월트 디즈니의 '스크럽스' 옥외광고는 전통적인 빌보드가 단순한 평면 광고를 넘어 3D로 발전한 모습 뿐 아니라, 오프라인 경험과 온라인 확산을 동시에 만들어내는 새로운 옥외광고 전략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