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프롬프트를 옥외광고 크리에이티브로 바꾸다.
스포티파이 (Spotify)가 생성형 AI 기반 플레이리스트 기능을 옥외광고(OOH) 크리에이티브로 확장하며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는 캠페인을 선보였다.
이번 캠페인은 미국 뉴욕 브루클린 부시윅(Bushwick) 지역의 니커보커 애비뉴(Knickerbocker Avenue) 대형 빌보드를 활용해 진행됐다. 매체 운영은 미국 옥외광고 기업 레드록 아웃도어 (Red Rock Outdoor)가 맡았다.
광고는 화려한 그래픽이나 복잡한 영상 대신 하나의 긴 텍스트 프롬프트를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광고 문구는 “내일 정오까지 파티 분위기를 유지할 플레이리스트가 필요하다”는 설정 아래, 헤비 베이스 클럽 음악과 팝 음악, 그리고 중간중간 숨을 돌릴 수 있는 칠(chill) 계열의 일렉트로닉 음악을 섞어달라는 요청을 담고 있다.
빌보드 하단에는 “Prompt a playlist”라는 문구와 함께 스포티파이 로고가 배치돼 있다. 이는 사용자가 직접 음악 장르와 분위기, 상황을 자연어로 입력하면 AI가 맞춤형 플레이리스트를 생성해 주는 스포티파이의 기능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장치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생성형 AI 서비스의 핵심 요소인 ‘프롬프트’를 광고 소재 자체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서비스 광고가 기능 설명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실제 사용자가 입력할 법한 문장을 그대로 노출해 서비스 경험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스포티파이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설명하는 대신 사용자의 행동과 경험을 광고 소재로 전환함으로써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브랜드 기능을 이해하도록 만들었다.
레비 E.(Levi E.) 레드록 아웃도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스포티파이가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고, 사용자는 분위기만 설명하면 된다”며 “간결한 프롬프트 하나가 브루클린 거리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AI 기술이 일상 속 소비자 경험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옥외광고가 디지털 서비스의 사용 방식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