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회원] 미국 뉴욕의 심장이 뛰는 헤럴드 스퀘어, 여전히 옥외광고의 ‘골드 스탠더드’인 이유

아웃프론트 미디어

오랫동안 빠르게 변화하는 옥외광고 시장을 지켜보면서 수많은 교통 허브가 미국 전국 단위 브랜드들의 관심을 받았다가 사라지는 모습을 봐왔다. 그러나 뉴욕 34번가-헤럴드 스퀘어역 (34th Street–Herald Square Station)은 여전히 쉽게 대체하기 어려운 존재다.

뉴욕에서 세 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지하철역으로 꼽히는 헤럴드 스퀘어는 단순한 환승 공간이 아니다. 34번가와 브로드웨이, 6번가가 만나는 맨해튼 미드타운 핵심 상권에 자리 잡아 교통과 쇼핑, 관광이 동시에 교차하는 고밀도 리테일 공간이다.

연간 2,500만 명이 넘는 이용객이 이 지역을 통과하는 만큼 광고주 입장에서는 뉴욕 시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관광객까지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일종의 ‘글로벌 마그넷(Global Magnet)’ 역할을 한다.

특히 헤럴드 스퀘어의 경쟁력은 단순히 유동인구 규모에만 있지 않다. 이곳을 오가는 사람들의 소비 성향과 라이프스타일이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에 따르면 헤럴드 스퀘어 이용객의 81%는 현대적인 스포츠 브랜드 쇼핑에 적극적이며, 71%는 고급 백화점을 이용한다. 또한 72%는 박물관을 방문하고, 60%는 뉴욕의 나이트라이프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출퇴근 인구라기보다 쇼핑과 문화, 엔터테인먼트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문화 탐험가(Cultural Explorers)’에 가까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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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특성 때문에 헤럴드 스퀘어에서 활용되는 ‘스테이션 도미네이션(Station Domination)’ 방식은 광고주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역내 여러 광고면을 하나의 브랜드가 집중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소비자가 이동하는 과정 전체를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근 매디슨 스퀘어 가든 (Madison Square Garden)을 찾는 스포츠·공연 관람객부터 매일 미드타운을 오가는 직장인과 쇼핑객, 관광객까지 다양한 소비자에게 반복적으로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디지털 환경에서 소비자들이 끊임없는 광고와 콘텐츠에 노출되는 시대일수록 실제 도시 공간에서 압도적인 크기와 반복 노출을 통해 만들어지는 물리적 존재감은 오히려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헤럴드 스퀘어가 뉴욕 옥외광고 시장에서 오랜 기간 핵심 입지를 유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람들의 이동과 소비, 문화 경험이 동시에 일어나는 장소에서 브랜드가 일상의 일부처럼 지속적으로 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 미드타운이 움직이는 곳에 소비자가 있고, 소비자가 움직이는 곳에 브랜드가 있다. 헤럴드 스퀘어는 지금도 그 관계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뉴욕 옥외광고의 대표적인 무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