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세계항공컨퍼런스, 공항의 미래를 말하다.
2026 세계항공컨퍼런스(World Aviation Conference 2026)는 공항이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기술과 상업, 물류가 결합된 복합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주요 5개 세션에서는 인공지능(AI), 여객 경험, 항공보안, 항공화물, 공항 건설과 확장 등 미래 공항산업의 핵심 과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세션 1 ‘Beyond an Airport, Beyond AI’에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AI 산업과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가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송총 (Song Chong) KAIST ICT 석좌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손지우 (Jiwoo Son) XITY Development 대표, 임동기 (Dong Gi Im) 인천테크노파크 미래자동차센터장, 프라나브 미스트리 (Pranav Mistry) NU Tech 창업자 겸 CEO, 조헌혁 (Heon Hyeock Cho) LG CNS 데이터센터사업단 부사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논의의 핵심은 데이터센터였다. AI 활용이 빠르게 늘면서 대규모 연산 능력과 안정적인 디지털 인프라 확보가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Incheon International Airport)이 추진하는 ‘항공 AI 혁신허브(Aviation AI Innovation Hub)’ 구상도 소개됐다. 공항이 기존 항공 운송 중심의 사업 구조를 넘어 AI와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세션 2 ‘Terminal Ambience for Differentiated Experience’에서는 공항 터미널에서의 여객 경험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박진우 (Jin Woo Park) 한국항공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율리안 예거 (Julian Jäger) 비엔나공항 공동 CEO 겸 COO, 셸 클로스터지엘 (Kjell Kloosterziel) 로열 스키폴 그룹 전략·공항계획 담당 디렉터, 제프 캐오닐 (Jeff Kaeonil) HOK 디자인 디렉터가 패널로 참여했다.
패널들은 공항 디자인이 단순히 승객을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기능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터미널의 디자인과 공간 구성, 편안함, 전체적인 분위기가 공항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좋은 공항 경험은 여객 만족도뿐 아니라 공항 브랜드 이미지와 상업시설 이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공항 공간의 가치가 서비스 수준을 넘어 하나의 중요한 비즈니스 자산으로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세션 3 ‘Enhancing AVSEC Operation Efficiency’에서는 항공보안을 강화하면서도 원활한 여객 흐름을 유지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폴 버튼 (Paul Burton) Aviation Week Network 아시아태평양·중동 지역 부사장이 좌장을 맡았다. 커크 굿렛 (Kirk Goodlet) InterVISTAS Consulting 부사장, 사샤 쾨니히 (Sascha König) Fraport AG 항공여객 프로세스 담당 수석부사장, 게리 렁 (Gary Leung) ACI APAC & ME 보안·간소화 담당 시니어 매니저가 패널로 참석했다.
논의는 변화하는 보안 위협과 제한된 인력 및 공간 속에서 어떻게 검색 절차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것인가에 집중됐다. 기술 도입과 여객 프로세스 개선, 국제적인 협력이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주요 수단으로 제시됐다.
세션 4 ‘Innovation in Air Cargo Business’에서는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의 변화와 새로운 성장 가능성이 논의됐다.
송치웅 (Chi Ung Song) 인천국제공항공사 공항산업기술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지미 류 (Jimmy Liu) 타오위안국제공항공사 부동산개발 부국장, 이자벨 프랑수아 (Isabelle François) 브뤼셀공항 Precision Therapy Logistics Gateway 프로젝트 책임자, 데이비드 위 (David Wee)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아시아태평양 지역 화물 매니저가 패널로 참여했다.
항공화물 분야에서도 단순한 운송을 넘어 고부가가치 물류 서비스로 사업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의약품과 바이오 제품 등 시간과 온도 관리가 중요한 특수 화물이 대표적인 성장 분야로 제시됐다.
주요 글로벌 공항들이 항공화물을 단순한 항공사 지원 기능이 아니라 공항의 새로운 전략 사업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세션 5 ‘Airport Construction and Expansion Plan’에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공항 개발 프로젝트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폴 버튼이 좌장을 맡았으며, 나오키 후지이 (Naoki Fujii) 나리타국제공항공사 사장 겸 CEO, 응우옌 까오 끄엉 (Nguyen Cao Cuong) 베트남공항공사 회장, 판타위 육판 (Pantawee Yuckpan) 태국공항공사 공항개발·계획 담당 부사장이 참여했다.
각 공항 관계자들은 앞으로 늘어날 항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터미널 확대와 신규 인프라 건설 계획을 소개했다. 동시에 친환경 개발과 첨단 기술을 공항 설계 단계부터 반영하는 것이 미래 공항 건설의 중요한 방향으로 제시됐다.
이번 컨퍼런스의 다섯 세션은 글로벌 공항산업의 역할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공항은 더 이상 항공기가 출발하고 도착하는 장소에 머물지 않는다. AI와 데이터가 연결되는 디지털 플랫폼이자 상업 공간, 글로벌 물류 허브, 그리고 미래 도시를 구성하는 핵심 인프라로 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