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전광판 넘어 도시 인프라로… 미국 LA 스포츠 지구, 차세대 미디어폴 네트워크 본격 가동
미국 디지털 디스플레이 기업 워치파이어 (Watchfire)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잉글우드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지구에 구축되는 차세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EON 네트워크’의 핵심 디지털 디스플레이 기술 공급사로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에서 기존 정적 인프라를 도시 규모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초고해상도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동기화 기술을 결합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스토리텔링 플랫폼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WOW가 개발한 EON 네트워크는 기존 디지털 사이니지를 단순 광고판이 아닌 도시 단위 통합 미디어 플랫폼으로 전환한 인프라 프로젝트다. 1단계 사업에서는 소파이 스타디움 (SoFi Stadium), 인튜이트 돔 (Intuit Dome), 기아 포럼 (Kia Forum) 주변 핵심 거점 10개 지역에 60개 이상의 고해상도 디지털 스크린이 설치된다.
워치파이어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신규 4mm 초고해상도 옥외 디스플레이 플랫폼을 적용했다. 이는 대규모 거리 기반 동기화 콘텐츠 운영에 필요한 기술적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프로젝트는 다수의 디스플레이 간 완벽한 동기화와 색상 일관성, 안정적 성능 구현이 핵심 과제로 꼽혔다. 미국 내에서도 가장 복잡하고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중 하나인 잉글우드에서 도시 규모의 디지털 스토리텔링을 구현해야 했기 때문이다.
스티브 해리엇 (Steve Harriott) 워치파이어 CEO는 “이번 프로젝트는 워치파이어가 매일 추구하는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WOW는 매우 대담한 비전을 제시했고, 양사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솔루션을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과 협업의 결합이 디지털 사이니지 산업을 앞으로 전진시키는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EON 네트워크의 가장 큰 특징은 특허 기반 동기화 기술이다. 기존 독립형 디지털 빌보드와 달리 여러 개의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미디어처럼 연동해 메시지가 거리 전체를 따라 이동하는 형태의 통합 스토리텔링 경험을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이를 ‘디지털 코리도어(Digital Corridor)’ 개념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해당 네트워크는 2026 FIFA 월드컵과 LA 2028 올림픽 기간 동안 수백만 명의 방문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핵심 도시 커뮤니케이션 인프라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잉글우드 지역에서는 연간 500건 이상의 대형 이벤트가 개최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기간에는 더욱 높은 방문객 수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실시간 교통 정보, 행사 운영 메시지, 공공 안전 안내 등을 전달할 수 있는 도시형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콧 크란츠 (Scott Krantz) WOW CEO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광고판이 아니다”라며 “건축이자 스토리텔링이며, 여러 개의 스크린이 하나처럼 작동하는 완전히 새로운 미디어”라고 설명했다.
WOW는 약 10년 가까이 이어온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워치파이어를 파트너로 선정했다. 양사는 지난 2017년 이후 잉글우드 지역에 23개 이상의 대형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공동 구축해왔다.
크란츠 CEO는 “파트너사를 선정할 때 서비스와 장기 유지 지원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조건이었다”며 “워치파이어는 지속적으로 기대 이상의 결과를 제공해왔다. 기존에 없던 기술이 필요했을 때 실제로 이를 개발해냈다”고 말했다.
EON 네트워크는 향후 확장형 플랫폼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미 2단계 사업으로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LAX) 연결 구간 확대 계획이 추진 중이며, 추가 시장 진출도 검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앞둔 미국 광고업계와 도시 미디어 시장의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반응이다. 단순 광고 매체를 넘어 도시 운영과 실시간 정보 전달 기능까지 통합한 차세대 스마트 미디어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워치파이어는 오는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InfoComm 2026에서 EON 네트워크에 적용된 기술과 초고해상도 디지털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