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라이언즈가 남긴 메시지… “AI 시대에도 결국 사람과 경험이 브랜드를 만든다”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국제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이 올해 마케팅 업계에 던진 가장 큰 화두는 AI가 아닌 ‘인간 경험(Human Experience)’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멀티플라이 미디어 그룹 (Multiply Media Group)의 글로벌 세일즈 총괄인 살 다우드 (Sal Daoud)는 행사 참관 후기를 통해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 가장 분명하게 확인한 것은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경험을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화려한 요트 행사와 브랜드 파티, 다양한 체험형 마케팅 프로그램보다 더 주목할 만한 변화로 다섯 가지 트렌드를 꼽았다.
첫 번째는 ‘진정성(Authenticity)’이다.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크리에이티브 실행에서 소비자와의 진정한 연결이 여전히 가장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메시지보다 진정성 있는 경험이 더 큰 공감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는 ‘경험 자체가 제품이 되는 시대’다. 하이네켄 (Heineken)의 무알코올 맥주 0.0 캠페인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Marriott International)의 개인 맞춤형 여행 경험 사례처럼 브랜드들은 단순한 메시지 전달보다 기억에 남는 경험 설계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 번째는 AI의 역할 변화다. 그는 “가장 인상적인 사례들은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성과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향이었다”며 “AI는 반복 업무를 줄이고 사람들이 더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옥외광고 업계에는 긍정적인 신호도 확인됐다. 그는 디지털 검색량 감소와 오프라인 경험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가를 언급하며 “소비자들이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옥외광고는 맥락적(Contextual)이고 신뢰도가 높으며, 온라인 광고처럼 스크롤로 지나칠 수 없는 매체”라며 “이러한 특성이 브랜드들에게 더욱 중요한 가치로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핵심 트렌드는 개인화(Personalisation)의 진화다. AI 기반 인사이트와 로열티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 개개인의 니즈를 이해하고 마찰을 줄이면서도 더욱 관련성 높은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브랜드 전략이 발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마케팅의 미래는 AI 대 인간의 경쟁이 아니다”라며 “AI를 활용해 더욱 의미 있는 인간 경험을 만들고, 그 경험이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정리했다.
한편 이번 칸 라이언즈에서는 AI와 기술 혁신이 주요 화두로 다뤄졌지만,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와 마케팅 리더들은 기술 자체보다 인간 중심의 경험 설계와 진정성 있는 브랜드 관계 구축에 더욱 높은 가치를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멀티플라이 미디어 그룹은 아랍에미리트(UAE) 기반의 글로벌 미디어 기업으로 옥외광고, 디지털 미디어,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자산을 운영하며 중동을 대표하는 통합 미디어 네트워크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