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스피어, 타임 선정 '최고의 발명 명예의 전당' 등재…아이폰·유튜브와 나란히

스피어 엔터테인먼트(Sphere Entertainment)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베스트 인벤션 명예의 전당(Best Inventions Hall of Fame)’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 혁신과 창의성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타임은 ‘베스트 인벤션’ 25주년을 기념해 지난 25년간 세상을 바꾼 발명품을 선정했으며, ‘아이폰(iPhone)’, ‘유튜브(YouTube)’, ‘대형 하드론 충돌기(LHC)’,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 등과 함께 스피어(Sphere)를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창조한 대표적 혁신으로 꼽았다.

스피어는 2023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문을 연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복합공간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완전 구형 LED 디스플레이(최대 16K 해상도)와 초정밀 음향 시스템을 결합해 관객에게 완전히 새로운 감각적 몰입을 선사한다. 외부 구면 전체를 감싸는 디지털 스크린과 AI 기반 콘텐츠 연출 시스템, 그리고 헐리우드의 유명 감독·뮤지션과 협업한 예술적 기획 등 기술과 창의성이 결합된 이 구조는 ‘공연’의 개념을 재정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임은 스피어를 단순한 혼합현실(MXR) 공연장이 아닌, 아티스트·기술자·마케터가 협업해 인간의 ‘경험’ 자체를 새롭게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평가했다. ‘베스트 인벤션 명예의 전당’ 등재는 스피어가 단순한 공연장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디지털 아웃오브홈(DOOH), 광고, 미디어, 마이스(MICE), 공간 마케팅 등 다양한 산업에 실질적 영감을 제공한 사례로 기록됐다.

특히 스피어의 상징성과 영향력은 향후 글로벌 OOH(옥외광고)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시사한다. 기술 기반 큐레이션과 초대형 디지털 미디어의 결합이 소비자 경험을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한국 역시 대형 미디어 플랫폼 개발과 복합공연장, 공공미디어 공간 전략 수립에서 주목해야 할 모델로 평가된다.

스피어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경계에서 인간의 감각을 확장하는 새로운 형태의 경험을 지속적으로 탐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물리적 공간을 ‘경험형 미디어’로 전환하는 글로벌 흐름 속에서, 스피어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21세기형 창의 인프라’로 자리한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