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클리어채널, 할리우드 버뱅크 공항 8년 계약 수주…디지털 중심 공항 광고 네트워크 구축

클리어 채널 아웃도어 홀딩스(Clear Channel Outdoor Holdings)

미국 옥외광고 기업 클리어 채널 아웃도어 홀딩스(Clear Channel Outdoor Holdings)가 로스앤젤레스 광역권 공항 광고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

클리어 채널 아웃도어 홀딩스 산하 공항사업부는 경쟁 입찰을 거쳐 할리우드 버뱅크 공항(Hollywood Burbank Airport)의 신규 광고·미디어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2025년 12월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8년 장기 파트너십으로, 2026년 10월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버뱅크 공항의 신터미널 프로젝트 ‘엘리베이트 BUR(Elevate BUR)’ 일정에 맞춰 최첨단 디지털 중심 미디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버뱅크 공항은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크리에이티브 산업의 중심지와 인접한 남부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관문 공항이다. 클리어 채널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공항 내부 미디어 환경을 할리우드의 창의적 에너지에 걸맞게 재구성하고, 터미널에서 도시 도로와 고속도로까지 이어지는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조성되는 공항 광고 네트워크는 거의 전면 디지털화된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할리우드 황금기를 연상시키는 골드 프레임 디자인 등 테마형 시각 요소를 터미널 건축과 자연스럽게 결합하고, 주요 동선에는 3D 아나모픽 표현이 가능한 초고해상도(UHD) 디지털 스크린을 배치한다. 이를 통해 공항 광고를 단순한 노출 매체가 아닌 몰입형 미디어 경험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수주로 클리어 채널은 공항과 도심을 아우르는 이중 접점 광고 상품을 광고주에게 제공하게 된다. 로스앤젤레스 전역에 구축된 디지털·인쇄 빌보드 네트워크와 연계해, 버뱅크로 연결되는 주요 도로와 선셋 스트립 등 핵심 구간에서 항공 이동과 지상 이동을 잇는 연속적 노출이 가능해진다. 광고주는 공항 터미널에서 도심까지 소비자의 이동 전 과정에서 브랜드를 둘러싸는 전략적 집행, 데이터 기반 디지털 캠페인 운영, 환경 간 통합 크리에이티브와 맥락 타기팅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

엘리베이트 BUR 프로젝트로 새로 조성되는 터미널은 쇼핑과 다이닝 공간 확대, 동선 개선, 신규 발권 로비와 수하물 검색 시스템, 개선된 TSA 보안 검색대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여객 경험을 고급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도착 승객을 위한 새로운 수하물 수취 구역과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주차시설, 공항 진입도로도 함께 조성된다. 클리어 채널은 이러한 환경 변화와 맞물려 버뱅크 공항을 체험형 광고를 선호하는 브랜드의 핵심 목적지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클리어 채널 아웃도어 홀딩스(Clear Channel Outdoor Holdings)

모르텐 고테룹(Morten Gotterup) 클리어 채널 공항사업부 사장은 “할리우드 버뱅크 공항을 로스앤젤레스의 창의적 정신을 담아낸 상징적 미디어 쇼케이스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디자인과 기술,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전국 및 지역 광고주 모두에게 의미 있고 기억에 남는 접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클리어 채널이 최근 의뢰해 실시한 닐슨(Nielsen) 공항 광고 효과 조사에 따르면, 공항 광고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넘어 실제 소비 행동을 유의미하게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즈니스 의사결정자와 항공 이용 빈도가 높은 소비자층에서 효과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항공 여행 수요가 2025년 연말과 2026년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공항은 여전히 광고 혼잡도가 낮고 몰입도가 높은 프리미엄 환경으로 평가된다.

클리어 채널 아웃도어 홀딩스는 디지털 빌보드 확장과 데이터·프로그래매틱 역량 강화를 통해 옥외광고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전국 규모의 공항 미디어 네트워크와 지역 옥외 플랫폼을 결합해, 고소득·고이동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도달과 측정 가능한 캠페인을 제공하는 것이 회사의 핵심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