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옥외광고협회, 2026 OBIE 어워드 수상작 살펴보니
실제 달이 떠오르는 위치에 맞춰 농구 선수의 슛 동작을 배치한 광고판이 올해 OBIE 어워드 대상을 차지했다. OAAA는 최근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제84회 시상식에서 ‘스테픈 커리가 달을 쏘다(Steph Curry Shoots the Moon)’를 최고상인 플래티넘 OBIE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금상과 은상 등 부문별 수상작을 발표했다.
OBIE 어워드는 옥외광고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실행 완성도를 평가하는 광고상이다. 공공장소에서 메시지를 전달하던 기념비인 오벨리스크에서 이름을 따왔다. 올해는 2025년 1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집행된 광고를 대상으로 심사가 이뤄졌다. 수상작에는 자연환경과 광고판을 결합한 작품부터 실시간 정보, 마라톤 코스, 버스쉘터, 보행자의 참여를 활용한 캠페인까지 다양한 방식의 옥외광고가 포함됐다.
수상작에는 자연환경과 광고판을 결합한 작품부터 실시간 교통정보, 마라톤 코스, 버스쉘터, 보행자의 참여를 활용한 캠페인까지 포함됐다. 광고가 설치된 장소와 노출 시점, 소비자의 행동을 제작 아이디어에 반영한 작품들이 대상과 금상, 은상에 이름을 올렸다.
대상은 랜덤하우스 퍼블리싱 그룹(Random House Publishing Group)과 광고회사 노운(Known)이 제작한 ‘스테픈 커리가 달을 쏘다’에 돌아갔다. 이 작품은 옥외광고 빅 아이디어와 소셜 버즈 부문 금상도 함께 받았다.
캠페인은 스테픈 커리(Stephen Curry)의 저서 『Shot Ready』를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광고판에 커리가 슛을 던지는 모습을 배치하고 슈퍼문이 떠오르는 위치와 시점을 맞췄다. 특정 지점에서 바라보면 커리가 농구공 대신 달을 쏘아 올리는 듯한 장면이 완성되는 방식이다.
광고판 속 인물과 화면 밖의 자연환경이 하나의 장면을 이루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노운은 철저한 준비를 강조하는 책의 메시지를 표현하기 위해 커리의 슛 동작과 실제 달의 움직임을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금상에서는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의 ‘Verified Closer Than You Think’가 맥락 활용과 프로그래매틱·실시간 옥외광고 등 두 부문에서 수상했다. 세븐티투앤써니(72andSunny), 덴츠(Dentsu), 파이어플라이(Firefly)가 참여한 캠페인으로, 차량 상단의 디지털 광고판에 공항별 이동시간을 비교하는 정보를 담았다.
넷플릭스(Netflix)의 ‘Apex’는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부문, 오픈AI(OpenAI)의 ‘ChatGPT Billboard Campaign’은 기술 부문 금상을 받았다. 화이트피시 크레디트 유니언(Whitefish Credit Union)의 ‘New to Missoula’는 크리에이티브 효과와 지역 영향력 부문에서 각각 금상에 선정됐다.
몬델리즈 인터내셔널(Mondelēz International)의 ‘Oreo Walks’는 리테일 미디어·커머스와 소비재 부문 금상을 받았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Las Vegas Convention & Visitors Authority)의 ‘Welcome to Fabulous’는 여행·호스피탈리티 부문, 코카콜라(The Coca-Cola Company)의 ‘You Must Love Coke’는 국제 옥외광고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은상에서는 나이키(Nike)의 ‘Nike 2025 North America Marathons’가 맥락 활용 부문에 선정됐다. 와이든앤드케네디 포틀랜드(Wieden+Kennedy Portland)와 빌럽스(billups)가 참여한 작품으로, 마라톤 참가자의 동선과 도심 건물의 광고면을 활용했다.
화이트피시 크레디트 유니언의 ‘New to Missoula’는 금상에 이어 옥외광고 빅 아이디어 부문 은상도 받았다. 업투섬싱(Up To Something)이 참여한 이 작품은 도로변 광고판에 손글씨 형식의 문구와 웹사이트 주소를 배치했다.
국제 옥외광고 부문 은상에는 이케아(IKEA)의 ‘IKEA Unpackaged Goods’와 코카콜라의 ‘The Last Coke in the Desert’가 선정됐다. 이케아 캠페인에는 리싱크(Rethink)와 빌럽스가, 코카콜라 캠페인에는 브이엠엘(VML)이 참여했다.
영국항공(British Airways)의 ‘Everything’s Better with a British Accent’는 체험·몰입형 옥외광고 부문 은상을 받았다. 언커먼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Uncommon Creative Studio)와 아웃프론트 스튜디오(OUTFRONT Studios)가 참여한 작품이다.
소비재 부문 은상은 빌리(Billie)의 ‘Pitstop’에 돌아갔다. 콴 미디어 그룹(Quan Media Group)과 펄 미디어(Pearl Media)가 참여한 캠페인으로, 광고물을 긁고 냄새를 맡도록 유도해 보행자가 제품의 향을 경험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오우라(ŌURA)의 ‘Give Us the Finger’가 은상을 받았다. 나이스앤드프랭크(nice&frank)와 파이어플라이가 참여했으며, 손가락에 착용하는 제품의 특성을 캠페인 이름에 반영했다.
소셜 버즈 부문 은상에는 넷플릭스의 ‘Apex’와 웬디스(Wendy’s)의 ‘Wendy’s Tendys’가 선정됐다. ‘Apex’에는 헤리티지 아웃도어 미디어(Heritage Outdoor Media)가, ‘Wendy’s Tendys’에는 브이엠엘이 참여했다. 웬디스 캠페인은 퀵서비스 레스토랑 부문에서도 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