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안내가 아닌 크레이티브로 증명하는 옥외광고, 이케아 코펜하겐의 도심 실험

이케아 코펜하겐 (IKEA Copenhagen)

덴마크 코펜하겐 도심에 위치한 이케아 코펜하겐 (IKEA Copenhagen)이 오랜 기간 매장의 약점으로 인식돼 온 한계를 과감한 옥외광고 아이디어로 전환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코펜하겐 도심 매장은 도심형 쇼룸의 성격이 강해, 소비자들이 가구를 둘러보고 영감을 얻을 수는 있지만 책장이나 소파, 옷장과 같은 대형 제품을 당일에 바로 가져가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구매를 위해서는 외곽의 대형 매장을 찾아야 했고, 이는 코펜하겐 도심 매장이 ‘구매’보다는 ‘전시’ 공간이라는 인식을 강화해 왔다.

그러나 이케아 코펜하겐은 이 매장의 창고 수용 능력을 확대한 후, 대형 가구를 포함한 더 많은 제품을 당일 픽업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케아는 이러한 변화를 고객들에게 단순한 제품 이미지나 안내 문구로 알리는 대신, 새로 확보한 물류 규모만큼이나 스케일이 큰 아이디어를 선택했다.

이케아 코펜하겐 (IKEA Copenhagen)
이케아 코펜하겐 (IKEA Copenhagen)

코펜하겐 도심 주요 도로와 대중교통 동선을 따라 건물 외벽과 비계, 다양한 도시 구조물이 이케아의 상징적인 플랫팩 박스를 거대한 크기로 재현한 래핑으로 뒤덮였다. 한 코너 건물은 마치 초대형 골판지 박스에 포장된 듯 연출됐고, 익숙한 로고와 함께 ‘대형 제품 재고 확보’라는 간결한 메시지가 찍혀 있다. 도시 전체가 이케아 매장의 셀프서비스 창고를 확장한 듯한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대형 가구의 편의성을 교외형 리테일 파크와 연결 지어온 도시 소비자들에게 이번 캠페인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플랫팩이 이제 소비자에게 다가왔다는 것이다. 이케아 코펜하겐은 물류 개선이라는 내부 변화를 도시의 일상 공간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시각적 증거로 전환하며, 옥외광고를 정보 전달을 넘어 ‘도심에서도 대형 가구를 당일에 가져갈 수 있다’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증명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케아 코펜하겐 (IKEA Copenhag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