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내슈빌 공항을 거대한 브랜드 무대로…‘테네시에서 만든 자동차’ 알린다

닛산 (Nissan)이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국제공항 (Nashville International Airport·BNA)을 대규모 브랜드 캠페인 무대로 활용하며 지역 생산 거점과 브랜드의 연결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닛산 아메리카스 (Nissan Americas)는 이달부터 내슈빌 국제공항 안팎에서 테네시주와 닛산의 오랜 인연을 보여주는 대형 옥외광고 및 브랜드 체험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설치물은 공항 인근 건물 옥상에 마련된 ‘Welcome to Nashville’ 디스플레이다. 실제 닛산 Z (Nissan Z) 차량을 옥상에 설치해 항공기 승객들이 이착륙 과정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차량은 옥상 설치를 위해 일부 부품을 제거하고 구조를 보강한 뒤 특수 고정 방식으로 설치됐다. 특히 활주로 20R 방향을 향하도록 배치했으며, 헤드라이트와 테일라이트에는 조명을 적용해 낮뿐 아니라 야간에도 공항 이용객들의 시선을 끌 수 있도록 했다.

공항 내부에는 높이 약 14피트(4.3m)에 달하는 대형 장난감 자동차 패키지 형태의 전시물이 설치됐다. 투명 플라스틱 장난감 포장을 실제 크기로 확대해 놓은 듯한 구조물 안에는 테네시주에서 생산되는 패스파인더 록 크릭 (Pathfinder Rock Creek) 차량이 들어갔다.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이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설치된 이 전시물에는 QR코드도 적용됐다. 이용객은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 정보와 닛산 웹사이트로 연결될 수 있다. 단순한 차량 전시에서 벗어나 공항 이용객의 관심을 디지털 접점으로 이어가는 방식이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 메시지는 자동차 제품 자체보다 ‘테네시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맞춰져 있다.

내슈빌 지역에는 닛산의 미주 본사가 위치해 있으며 인근 스머나 차량 조립공장 (Smyrna Vehicle Assembly Plant)은 1983년부터 닛산의 미국 생산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테네시주 디커드 (Decherd)에 위치한 파워트레인 조립공장은 1977년 가동 이후 최근 누적 엔진 생산 2,000만 대를 돌파했다.

닛산은 현재 테네시주에서 8,000명 이상의 정규직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빅터 테일러 (Victor Taylor) 닛산 아메리카스 미국 제조·공급망 관리·생산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은 “닛산의 뿌리는 미들 테네시에 깊게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공항 캠페인은 매일 닛산 브랜드를 움직이는 수천 명의 테네시 직원들에게 보내는 헌사이자, 닛산이 지역사회의 일부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캠페인은 공항 곳곳의 영상 매체로도 확대된다. 스머나 조립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등장하는 콘텐츠를 통해 테네시 제조 현장의 사람들과 생산 경쟁력을 소개한다.

이는 공항광고를 단순한 제품 노출 공간이 아니라 기업의 지역 정체성과 고용, 제조 기반을 전달하는 기업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활용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더그 크룰렌 (Doug Kreulen) 메트로폴리탄 내슈빌 공항공사 (Metropolitan Nashville Airport Authority) 사장 겸 최고경영자는 “닛산은 40년 이상 미들 테네시 지역의 경제적 활력을 형성하는 데 기여해 온 기업”이라며 “닛산과 내슈빌 국제공항은 지역의 주요 경제 성장 동력으로서 기업과 일자리, 투자를 유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특히 ‘지역 공항’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내슈빌을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단순히 닛산 차량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 자동차가 이 지역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공항은 도시를 방문하는 여행객이 처음 접하고 마지막으로 떠나는 관문이다. 닛산은 이 특성을 활용해 옥상 대형 설치물, 차량 전시, 디지털 영상 콘텐츠를 하나의 캠페인으로 연결했다.

특히 항공기 안에서도 볼 수 있는 옥상 옥외광고와 터미널 내부의 입체 전시물을 결합하면서 공항 도착 전부터 터미널 이동 과정까지 브랜드 경험을 이어갔다.

내슈빌 국제공항은 매달 2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공항이다. 닛산의 옥상 설치물과 패스파인더 전시, 직원 영상 캠페인은 오는 10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공항 옥외광고가 높은 도달률을 확보하는 광고 매체를 넘어 지역사회와 기업의 관계, 제조업의 가치, 브랜드의 역사까지 전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