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AA, OBIE 어워드 전면 개편 발표… ‘OAAA 아너스 서클’ 신설

미국 옥외광고협회(OAAA, Out of Home Advertising Association of America)가 90년 역사의 ‘오비(OBIE) 어워드’를 전면 개편하고, 업계 공로를 기리는 신규 프로그램 ‘OAAA 아너스 서클(Honors Circle)’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미국 옥외광고 업계의 성장과 변화에 맞춰 시상 체계를 재정비하고, 창의성·혁신·리더십을 아우르는 새로운 산업 표준을 확립하겠다는 전략적 의미를 담고 있다.

OAAA는 1930년대부터 이어져 온 오비 어워드를 업계 최고의 창의성 시상으로 자리매김시켜 왔다. 올해부터는 심사 부문을 정비하고, 브랜드·대행사·미디어 기업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확대한다. 협회는 새롭게 구성된 카테고리가 오늘날 옥외광고가 포괄하는 미디어 스펙트럼—클래식 빌보드부터 디지털·경험형 OOH까지—을 보다 정확히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설된 ‘OAAA 아너스 서클’은 옥외광고 업계의 성장을 주도한 개인과 단체를 공식 기리는 자리로, 산업 발전 기여도·혁신성·리더십을 중심으로 선정한다. OAAA는 “아너스 서클은 단순한 시상이 아니라 업계 미래를 이끄는 리더십의 기준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초대 헌액자는 OAAA 연례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며, 업계 전반에서 높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애나 바거(Anna Bager) OAAA 대표는 이번 개편이 “옥외광고 산업이 맞이한 새로운 시대를 반영하는 조치”라며, 창의적 캠페인뿐 아니라 커뮤니티 기여, 산업 리더십을 균형 있게 평가하는 틀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OOH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이번 변화는 업계 전체가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OAAA는 앞으로 심사단 구성의 다양성 확대, 지역·미디어 유형 간 공정한 평가 기준 마련, 디지털·데이터 기반 OOH 혁신을 반영한 심사 항목 강화 등을 포함한 장기 개편 로드맵도 제시했다. 이는 브랜드와 대행사, 미디어 사업자 간 협업을 촉진하고, OOH의 효과성과 문화적 영향력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향후 오비 어워드 수상작 및 아너스 서클 헌액자는 OAAA의 주요 연례 행사에서 발표되며, 업계 인재와 혁신 사례를 조명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전망이다. OAAA는 “이번 변화는 광고 업계가 OOH를 바라보는 관점을 확장시키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