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 수익으로 버스숼터 운영한다…그러나 영국 국민 3명 중 2명은 OOH 공공성을 몰랐다

영국에서 옥외광고가 버스정류장과 공공 와이파이, 자동심장충격기 등 생활 밀착형 공공 인프라의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정작 상당수 국민은 이 같은 역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옥외광고 산업단체 아웃스마트 (Outsmart)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의 약 3분의 2는 옥외광고 수익이 공공서비스와 사회기반시설에 재투자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시설별 인지도는 더욱 낮았다. 응답자의 21%만이 옥외광고가 버스정류장 설치와 운영에 재원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공공 와이파이와 통신 서비스에 옥외광고 수익이 활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비율은 13%에 그쳤다.

자동심장충격기 등 응급 구조 장비 지원과 관련해서는 인지도가 10%에 불과했다.전체적으로 옥외광고가 공공 인프라 투자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0%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옥외광고 수익이 지역사회와 공공서비스에 다시 투자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에는 옥외광고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는 옥외광고 수익이 영국 경제와 지역 인프라, 공공서비스에 재투자된다는 사실을 접한 뒤 옥외광고에 대해 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또 60%는 옥외광고가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팀 럼 (Tim Lumb) 아웃스마트 디렉터는 옥외광고가 흔히 브랜드를 노출하는 광고 플랫폼으로만 인식되지만 실제 역할은 그보다 훨씬 넓다고 설명했다.

그는 옥외광고 산업에서 발생한 수익의 절반 가까이가 버스정류장과 공공 와이파이, 생명을 구하는 자동심장충격기 등 공공 인프라와 서비스에 다시 투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조사는 옥외광고 산업의 사회적 기여와 국민 인식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사람들이 옥외광고가 지역사회 인프라와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식을 이해할수록 영국 옥외광고 업계에 대한 지지도 역시 크게 높아진다고 밝혔다.

스티븐 우드퍼드 (Stephen Woodford) 영국 광고협회 (Advertising Association) 최고경영자도 옥외광고가 도시 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영국 전역의 도시와 지역에 매년 수백만파운드 규모의 옥외광고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중교통 인프라가 개선되고 도시 환경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투자는 시민들이 보다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도록 유도해 환경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낸다고 덧붙였다.

우드퍼드는 옥외광고가 경제적·환경적·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그 가치가 충분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적절한 정책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옥외광고의 공공적 가치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영국 옥외광고 업계가 단순히 광고 공간을 판매하는 산업을 넘어 도시 인프라와 공공서비스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하나의 도시 운영 파트너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버스정류장과 공공 와이파이, 응급 구조 장비처럼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시설의 일부가 옥외광고 수익을 기반으로 유지된다는 사실은 옥외광고의 사회적 역할을 다시 평가하게 하는 대목이다.

아웃스마트는 영국 옥외광고 업계를 대표하는 산업단체로, 옥외광고의 효과와 사회적 가치에 대한 연구와 정책 활동, 데이터 표준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광고협회는 광고·마케팅 산업 전반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광고 산업의 경제적·사회적 기여 확대와 정책 대응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