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인천·이스탄불 공항 캠페인...럭셔리 마케팅의 새 무대 열다.

프라다(Prada)가 아시아와 유럽의 주요 관문 공항에서 동시에 대규모 캠페인을 전개하며 글로벌 공항 광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프라다는 2025년 9월 터키 이스탄불공항(iGA Istanbul Airport) 보스포루스(Bosphorus) 구역에서 ‘파라다임(Paradigme)’ 캠페인을 공식 론칭했다. 이번 집행은 대형 LED 디지털 유닛과 프리미엄 쇼핑 네트워크를 결합해 공항 내 국제선 여객의 절반가량을 포괄하는 압도적 도달을 실현하고 있다.

이스탄불 공항 / 미디어포트
이스탄불 공항 / 미디어포트

캠페인의 중심 메시지는 신상품 남성향수의 새로운 정체성 탐구와 현대적 남성성의 재해석으로, 배우 톰 홀랜드(Tom Holland)가 글로벌 앰배서더로 참여했다. 토마스 빈터베르그(Thomas Vinterberg) 감독이 연출한 2분 분량의 브랜드 필름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결합하며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스탄불공항 보스포루스 구역은 메인 면세점, 럭셔리 스퀘어, 단일 브랜드 부티크가 집중된 핵심 상업 공간으로, 연간 약 10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쇼핑 허브다. 특히 환승객 비중이 전체 여객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해 글로벌 광고주에게 높은 노출 가치를 제공한다. 여기에 집중 배치된 히어로( Hero) LED 네트워크는 대형 디지털 옥외광고(DOOH)와 고급 상업 환경의 결합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인천국제공항 T1
인천국제공항 T2
인천국제공항 T2

이와 동시에 프라다는 인천국제공항에서도 8월 ‘파라독스(Paradoxe)’ 캠페인을 선보이며 전략적 확장을 이어갔다. 인천에서는 27미터 초대형 LED 전광판과 제1·2여객터미널의 프리미엄 디지털 스크린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급 소비 성향이 강한 출국 여객을 집중 공략했다.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연간 7천만 명 이상의 여객 흐름과 맞물려, 면세점 뷰티·향수 판매가 활발한 공항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두 공항에서의 동시 집행은 럭셔리 브랜드와 국제 항공여행 간의 결합이 새로운 마케팅 무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항은 단순한 교통 거점을 넘어 디지털화된 상업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옥외광고는 브랜드 경험과 리테일,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전방위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프라다는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고해상도 디지털 미디어와 창의적 내러티브를 결합해 글로벌 여행객을 사로잡으며, 트래블 리테일의 차세대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