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콤 90년의 시간여행, 중국 청두 타이쿠 리 3D 스크린에 펼쳐지다.

프랑스 파리에서 1935년 설립된 랑콤 (Lancôme)이 2025년 창립 90주년을 맞아 중국 청두에서 대규모 디지털 옥외광고(DOOH) 캠페인을 선보였다.

플린트 워크 (FLINT WALK)

이번 프로젝트는 브랜드의 유산과 혁신을 동시에 조명하는 사례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플린트 워크 (FLINT WALK)가 기획을 맡아 청두의 대표적인 럭셔리 상권인 타이쿠 리 청두 (Taikoo Li Chengdu)에 위치한 잉지아 S+ 스크린 (Yingjia S+ Screen)에 무안경 3D 디지털 설치물을 구현했다. 도심 한복판의 대형 스크린을 활용해 랑콤의 크리에이티브 자산을 몰입형 도시 스펙터클 컨텐츠로 재해석하며, 뷰티 브랜드로서의 리더십과 스토리텔링 역량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크리에이티브의 출발점은 랑콤의 글로벌 90주년 TV 광고였다. 플린트 워크는 영상 속 핵심 모티프인 ‘기차’를 추출해 세대를 관통하는 여정을 상징하는 장치로 설정하고, 이를 무안경 3D 환경에 맞게 재구성했다. 청두 현장에서는 디지털 기차가 시간의 흐름을 가로지르듯 움직이며 랑콤의 역사와 연속성을 상징하는 요소들을 실어 나르고, 주변 건축 환경과 자연스럽게 결합되는 연출을 통해 입체감을 극대화했다.

중국 옥외광고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의 핵심 과제는 영화적 내러티브를 특수 장비 없이도 감상 가능한 3차원 조형으로 전환하는 데 있었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깊이감 보정, 움직임의 현실성, 이야기의 호흡을 세밀하게 조정하며, 화면 밖으로 기차가 튀어나오는 듯한 착시 효과를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아시아 전역에서 럭셔리 브랜드들이 초현실적 3D 옥외 포맷을 적극적으로 실험하는 가운데, 이번 랑콤 캠페인은 무안경 3D가 단순한 시각적 기교를 넘어 전략적 스토리텔링 미디어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럭셔리 리테일, 디지털 아트, 소셜 미디어 문화가 교차하는 도시 청두에서 이번 90주년 프로젝트는 브랜드 헤리티지와 차세대 디지털 미디어 경험이 어떻게 결합될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