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영국 맨체스터까지… 보더랜드 4 옥외광고 캠페인
미국 라스베가스의 스피어(Sphere)와 글로벌 미디어 에이전시 피에이치디(PHD), 그리고 게임 퍼블리셔 투케이(2K)가 협력해 전개한 보더랜드 4(Borderlands 4) 옥외 광고 캠페인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스피어는 몰입형 디지털 미디어와 초대형 스크린을 활용해 도시 경관 속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발휘하며, 비디오 게임 마케팅이 대중과 어떻게 교감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무대로 자리 잡았다.
이번 캠페인의 영향력은 미국을 넘어 영국까지 확산됐다. 오션 아웃도어(Ocean Outdoor UK)가 운영하는 맨체스터 도심의 디지털 스크린에 동일한 크리에이티브가 전개되며, 거리의 보행자들을 멈춰 세웠다. 일부 현지 관람객들은 이번 장면을 15년 전 런던 지하철에서 진행된 셸터(Shelter)의 사회 캠페인과 연결 지어 회상했다.
당시 옥외광고 스크린에서는 주거 불안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디지털 패널의 ‘유리벽’을 두드리는 장면을 연출해, 수많은 사람들이 임시 거처에 갇혀 있다는 현실을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이 사례는 지금도 여전히 강력한 인상으로 회자되고 있다.
물론 보더랜드 4 캠페인은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셸터는 사회문제 고발을 위한 공익광고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두 캠페인은 모두 매체 자체를 메시지의 일부로 끌어들여 관객의 기억 속에 깊이 남았다는 공통점을 공유한다. 셸터는 디지털 패널을 현실의 장벽으로 전환했고, 보더랜드 4는 초대형 스크린을 가상의 세계관으로 향하는 입구로 바꿔놓았다.
압도적인 미디어 자산이나 막대한 예산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적재적소의 아이디어다. 글로벌 미디어 기술과 강렬한 스토리텔링이 맞물릴 때, 브랜드는 소비자와의 순간적인 만남을 오래도록 기억되는 경험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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