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 포지션을 자동차 성능으로 풀어냈다…호주 옥외광고의 재치 있는 스포츠 마케팅
호주 자동차 브랜드 GWM 오스트레일리아 (GWM Australia)가 럭비 리그 구단 원 뉴질랜드 워리어스 (One New Zealand Warriors)와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자동차의 성능을 선수 포지션에 빗댄 옥외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호주 옥외광고협회 (Outdoor Media Association)는 NRL 그랜드 파이널을 앞두고 이번 캠페인을 ‘Best of Out of Home’ 사례로 소개했다. 캠페인은 광고회사 더 홀웨이 (The Hallway)와 함께 제작됐으며, GWM의 오프로드 SUV ‘탱크 300(Tank 300)’을 럭비 경기장의 여러 포지션과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광고에는 ‘Centre.’, ‘Fullback.’, ‘Right Wing.’ 등 럭비 포지션을 나타내는 단어와 탱크 300의 이미지가 거의 전부다. 복잡한 설명을 없애고 차량의 위치와 방향만 바꿔 각 포지션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면서, 럭비를 이해하는 관객이라면 즉시 광고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센터(Centre)’ 광고에서는 차량을 화면 중앙에 배치했고, ‘풀백(Fullback)’에서는 차량의 뒷모습을 보여줬다. ‘라이트 윙(Right Wing)’에서는 차량을 오른쪽에 배치하고 운전석 문을 열어 ‘윙’이라는 단어의 의미까지 시각적으로 연결했다. 차량의 힘과 민첩성, 주행 성능을 선수들의 역할과 결합하면서 제품 특성을 직접 설명하지 않고도 전달하는 방식이다.
특히 흰색 배경과 검은색 차량, 짧은 단어만을 사용한 미니멀한 크리에이티브는 옥외광고가 노출되는 짧은 시간 안에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는 매체 특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스포츠 스폰서십 로고를 단순 노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기 자체의 언어와 규칙을 광고 아이디어로 전환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캠페인은 스포츠 후원이 옥외광고 크리에이티브와 결합할 경우 브랜드와 팀의 관계를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대형 이미지와 짧은 카피라는 전통적인 옥외광고 문법만으로도 스포츠 팬의 지식과 경험을 광고 메시지에 참여시키는 방식이 호주 옥외광고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