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백에서 튀어나온 아이폰, 기술보다 아이디어를 활용한 우간다 전통적 옥외광고 캠페인

우간다 캄팔라 도심 도로변에 설치된 세이지 바이어스(Sage Buyers)의 옥외광고가 단순한 구조와 명확한 메시지로 현지 광고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쇼핑백 형태의 광고물 상단에서 오렌지 색상의 아이폰이 실제로 튀어나온 듯 연출된 이 광고는, 평면 인쇄물에 입체 오브제를 결합한 방식으로 시선을 즉각적으로 끌어당긴다.

광고의 핵심은 ‘포장’이라는 일상적 오브제를 브랜드 자산으로 전환한 점이다. 세이지 바이어스의 대표적인 빨간색과 흰색 쇼핑백 디자인을 그대로 확대한 뒤, 아이폰을 가방 안에서 막 꺼낸 순간처럼 연출함으로써 구매 경험을 직관적으로 시각화했다. 복잡한 카피나 설명 없이도 ‘아이폰을 사는 곳’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이 한눈에 전달된다.

가방 전면에는 “An iPhone for every Ugandan”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SNS 아이콘, QR코드, 연락처가 정리돼 있다. 정보 요소는 최소화했지만,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를 갖췄다. QR코드는 디자인 임팩트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실제 구매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눈에 띈다.

이 광고는 대규모 예산이나 첨단 디지털 기술 없이도 강력한 주목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글로벌 OOH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는 ‘패키지 확장형’ 크리에이티브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제품이나 패키지를 과장된 스케일로 구현해 기억에 남는 장면을 만드는 방식은, 특히 교통량이 많은 아프리카 주요 도시 환경과 잘 어울린다.

캄팔라의 도로변 수목 사이에 설치된 이 광고는 주변 환경과 대비되며 자연스럽게 시선을 모은다. 화려한 디지털 스크린이 아닌, 아날로그 구조물 기반의 아이디어로 브랜드 존재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세이지 바이어스의 이번 집행은 ‘저예산 고효율’ OOH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단순하지만 명확한 한 컷이 브랜드를 설명하는 힘을 보여준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