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75미디어, 이사회 결정으로 자발적 청산 돌입
영국 옥외광고 기업인 75미디어(75Media Limited)가 19일(현지시간) 이사회 결정을 통해 자발적 청산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회사는 공식 성명에서 “지난 6개월 동안 사업의 장기적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모색했지만, 핵심 인프라 임대인과의 장기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이번 결정을 밝혔다.
75미디어는 2020년 5월 출범 이후 영국 도로변 광고 시장에서 고유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온 회사다. 도로변 광고를 대형 광고주 중심의 시장에서 벗어나 모든 규모의 기업과 단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실험을 이어왔다. 영국 옥외광고 업계 최초의 빌보드 옵션·예약 시스템 ‘BOB’와 창업 초기 기업 지원 프로그램 ‘이그나이트(Ignite)’ 등은 옥외광고 접근성을 넓히기 위한 시도로 주목받았다.
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회사를 지탱해 온 구성원과 파트너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회사의 성장을 가능하게 한 임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을 비롯해 창의적 협업을 보여준 광고주들, 전문성을 바탕으로 회사를 지원해 온 공급업체와 컨설턴트, 그리고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만들어 온 업계 내 성과를 언급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사회는 “오늘 발표는 우리의 영업 여정이 끝나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동안 도로변 옥외광고 시장에 남긴 변화와 성과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준으로 케이알에이트 어드바이저리(KR8 Advisory)가 청산 절차를 관리할 기관으로 임명됐으며, 자발적 청산 절차가 곧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