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폭로 광고인 줄 알았더니…QR코드 3만8900회 스캔한 옥외광고 캠페인
미국에서 불륜 폭로를 연상시키는 문구를 내건 이동형 옥외광고가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높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광고판에 부착된 QR코드는 3만8900회 스캔됐으며, 광고 트럭을 촬영한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120만 회 이상 조회됐다. 평범한 광고 트럭과 QR코드를 결합한 이색 마케팅이 온라인 확산과 소비자 참여로 이어진 사례다.
미국 가구업체 클래시 리빙(Classy Living)은 최근 노스캐롤라이나주 하이포인트에서 열린 가구산업 전시회 '하이포인트 마켓(High Point Market)' 기간에 이 같은 이동형 옥외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행사장 주변 도로를 운행하는 광고 트럭에 개인적인 관계를 폭로하는 듯한 문구를 배치해 행인들의 시선을 끌었다.
광고판에는 "롭, 당신이 제스와 바람피우는 걸 알고 있어"라는 문구가 크게 적혔으며, 그 아래 QR코드와 함께 "증거가 있어. 사진은 거짓말하지 않아"라는 메시지가 등장했다. 실제 불륜 사건을 알리는 광고처럼 보이지만, QR코드를 스캔하면 가구업체의 쇼룸을 안내하는 페이지가 나타나도록 설계했다.
QR코드를 통해 접속한 이용자는 클래시 리빙의 하이포인트 쇼룸 정보와 함께 구글 지도 및 애플 지도를 이용한 도보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었다. 광고에 대한 호기심을 모바일 검색 행동으로 연결하고, 전시회 방문객이 실제 쇼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한 것이다.
캠페인은 현장에서 누군가 광고 트럭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온라인 확산 효과까지 얻었다. 홈퍼니싱스 비즈니스(Home Furnishings Business)가 보도한 10월 23일 기준 실적에 따르면 QR코드 스캔은 총 3만8900회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약 2만 회는 전시회 기간에 발생했으며, 이후에도 약 1만9000회의 추가 스캔이 이어졌다.
소셜미디어 영상 조회수도 인스타그램 78만 회, 페이스북 42만9000회, 틱톡 1만5000회를 기록했다. 세 플랫폼의 조회수를 합하면 120만 회를 넘어섰으며, 공유 횟수도 1만500회를 넘었다. 다만 이들 수치는 캠페인 측이 제공한 성과 자료로, 광고를 접한 순이용자 수나 실제 쇼룸 방문자 수와는 구분해야 한다.
가브리엘 코언(Gabriel Cohen) 클래시 리빙 최고경영자는 소비자들이 호기심에 QR코드를 스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누군가 광고 트럭을 촬영해 인터넷에 공유하면서 확산된 것은 미리 계획한 일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광고와 차별화된 메시지를 통해 사람들이 직접 사진을 찍고 공유하도록 만드는 것이 자사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옥외광고를 통한 브랜드 노출과 소비자의 모바일 행동을 연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반적인 옥외광고가 유동인구나 추정 노출량을 중심으로 성과를 평가한다면, QR코드를 활용한 캠페인은 소비자가 광고를 본 이후 실제로 어떤 행동을 취했는지 일부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