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가 지역사회를 돕는다…영국 에든버러에서 펼쳐진 공익 캠페인
글로벌 옥외광고 기업 제이씨데코(JCDecaux)가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디지털 옥외광고 매체를 활용해 지역 자선단체를 지원하는 공익 캠페인을 확대하고 있다. 상업광고를 위해 운영하는 디지털 전광판과 버스정류장 광고 매체를 지역사회에 제공함으로써 옥외광고의 사회적 역할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제이씨데코 영국법인(JCDecaux UK)은 지역 자선단체 스트리트 어시스트 에든버러(Street Assist Edinburgh)와 2년 연속 협력해 시민들에게 지역사회 지원 활동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회사가 운영하는 공익광고 지원 프로그램인 ’제이씨데코 커뮤니티 채널(JCDecaux Community Channel)’을 통해 추진됐다.
스트리트 어시스트 에든버러는 자원봉사자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지역 자선단체다. 이번 캠페인은 단체의 활동에 대한 시민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관련 지원 서비스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관광객과 시민들의 이동이 활발한 시기에 맞춰 광고를 노출함으로써 지역사회 지원 정보의 전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올해 캠페인은 지난해보다 광고 매체와 운영 장소를 확대했다. 에든버러 도심의 디지털 버스정류장 광고 매체와 도로변 디지털 전광판은 물론, 에든버러의 주요 철도 교통 거점인 웨이벌리역(Edinburgh Waverley Station)의 철도 광고 매체까지 활용했다. 이를 통해 도심 보행자와 대중교통 이용객, 철도 승객 등 다양한 이동 인구에게 공익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지원하는 제이씨데코 커뮤니티 채널은 2022년 2월 출범한 영국의 공익광고 지원 프로그램이다. 광고 예산이 부족해 대중매체를 이용하기 어려운 비영리단체와 지역사회 조직에 디지털 옥외광고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 자선단체와 비영리 조직은 제이씨데코 홈페이지를 통해 광고 지원을 신청할 수 있으며, 회사는 캠페인의 공익성과 기업 가치, 광고 공간의 가용 여부 등을 고려해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옥외광고는 광고주가 비용을 지불하고 일정 기간 매체를 사용하는 상업적 구조로 운영된다. 반면 커뮤니티 채널은 기존 광고 네트워크의 일부를 비영리단체에 개방해 공익 메시지가 도시의 주요 생활공간에 전달되도록 지원한다. 광고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지역 단체도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과 교통시설에서 시민들과 소통할 기회를 얻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제이씨데코는 커뮤니티 채널을 통해 정신건강, 디지털 소외, 지역사회 복지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다루는 캠페인을 지원해 왔다. 회사가 공개한 사례에 따르면 영국 정신건강재단(Mental Health Foundation)의 캠페인은 웹페이지 조회수가 255% 증가하고 소셜미디어 참여도도 193% 늘어났다. 자선 모금 플랫폼 빅기브(The Big Give)의 캠페인에서는 모금액이 210만 파운드에 달하는 성과도 보고됐다. 다만 이러한 수치는 개별 캠페인의 전체 성과로, 옥외광고만의 직접적인 효과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번 에든버러 캠페인은 디지털 옥외광고가 단순한 브랜드 홍보 매체를 넘어 지역사회의 공공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버스정류장과 철도역, 도로변 등 시민들의 일상적인 이동 동선에 배치된 광고 매체는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유용한 접점이 될 수 있다.
영국 옥외광고 업계에서 이 같은 공익광고 활동은 광고 매체 운영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방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상업광고를 통해 구축한 매체 인프라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비영리단체의 메시지가 보다 많은 시민에게 도달하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다. 제이씨데코의 커뮤니티 채널은 옥외광고의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연결하는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